프랑스 영화 황금기 이끈 '세기의 미남'…배우 알랭 들롱 별세
김은빈 2024. 8. 18. 15:04
프랑스 대표 배우인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알랭 들롱의 세 자녀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그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자녀들은 성명에서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돼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루아레주 두쉬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잘생긴 외모로 '세기의 미남'이자 20세기 유럽 영화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해 2010년대까지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 '태양은 가득히'(1960), '한밤의 살인자'(1967), '미스터 클라인'(1976) 등이 있다.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고,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는 프랑스 최고위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알랭 들롱은 지난 2019년 뇌졸중을 겪으며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당시 그의 자녀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랭 들롱이 안락사를 통해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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