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명 중 110등' 충격의 연속 4실점…고우석 콜업 아닌 이젠 '방출' 걱정
배중현 2024. 8. 18. 14:08
110명 중 110등. 오른손 투수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성적표가 심각하다. 메이저리그(MLB) 콜업은커녕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 고우석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전에 등판한 그는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3-2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았으나, 블론세이브에 패전의 멍에도 썼다. 직전 등판인 사흘 전 몽고메리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4실점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 3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세부 지표는 빨간불이 켜졌다. 고우석의 더블A 평균자책점은 17일 기준으로 18.00(펜서콜라 소속만 포함)이다. 9이닝 22피안타 21실점(18자책점). 피안타율(0.44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 3.33)도 높다.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9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는 총 110명. 이 중 고우석은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다. 주자를 내보내고 피홈런(9이닝 환산 4개)으로 대량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9이닝 환산 볼넷도 8개로 많다. 제구마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달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이 반복된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와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내보냈다. 로스터 내 빈자리가 생겨 고우석이 빅리그 첫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 쏠렸다. 그러나 현재 성적이라면 방출 명단에 이름 올려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지난 5월 고우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로선 계약 조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기량 미달 선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활용, 빅리그 로스터 한자리를 차지한다면 그만큼 선수단 운영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방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통산 139세이브)였던 고우석의 냉혹한 현주소이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9월에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도) 숫자는 한정적이다. 지금 성적이라면 (빅리그에) 올라가기 쉽지 않다"며 "당장 콜업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에 거취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여러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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