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 급증…코로나19 확산 '빨간불'

김현정 2024. 8. 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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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국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급격히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KOWAS)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2주 차(8월 4~10일) 전국 하수처리장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1㎖당 4만7640 카피(바이러스양 단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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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 일주일 만에 2배
8월 둘째 주 입원환자 1359명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국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급격히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KOWAS)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2주 차(8월 4~10일) 전국 하수처리장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1㎖당 4만7640 카피(바이러스양 단위)였다. 이는 일주일 전인 31주 차(7월 28일~8월 3일)의 2만4602 카피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아동환자 최근 2주일 새 2.8배 가까이 급증한 16일 서울 성북구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는 올해 17주 차(4월 21~27일)부터 1㎖당 1만 카피 아래로 떨어졌다가, 30주 차(7월 21~27일)에 1㎖당 1만3336 카피로 다시 1만 카피를 넘어서더니, 31주 차 2만4602 카피, 32주 차 4만7640 카피로 일주일 만에 2배로 급증했다.

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의 하수처리장 84곳에서 측정한 수치를 지역별 인구 분포를 고려해 계산한 추정치다. 다만 호우 등 여러 자연 환경적 요소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3주 치 값을 평균해 결과를 내기 때문에 최신 수치는 다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4월부터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추정하기 위해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양을 분석하는 전국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청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주간 분석 보고서를 보면 32주 차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의 하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직전 주보다 늘어났다. 전북은 데이터 부족 등을 이유로 농도가 분석되지 않았다.

농도가 높아진 시기 동안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었다. 30주 차 코로나19 주간 신규 입원환자는 477명으로 직전 주(229명)의 2.1배로 늘어났다. 또 31주 차에는 878명으로 훌쩍 증가한 데 이어 32주 차에는 신규 입원환자가 1359명에 이르렀다. 이는 해당 주 전체 바이러스성 신규 입원환자(2066명)의 65.8%에 해당한다. 특히 65세 이상 바이러스성 입원환자 중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코로나19로 입원한 65세 이상 누적 입원 환자 수는 약 9000명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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