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선발승 엊그제 같은데…이제 10년 만의 첫 10승도 보인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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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이 시즌 9승을 달성, 데뷔 첫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키움은 한 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리드를 지키고 승리, 실점을 최소화한 하영민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영민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고척 LG전, 이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하영민의 시즌 첫 승은 2015년 9월 23일 목동 SK전 이후 무려 9년, 3111일 만에 올린 선발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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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이 시즌 9승을 달성, 데뷔 첫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하영민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0피안타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1회말부터 야수 실책까지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다. 2사 후 손호영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레이예스의 타구를 중견수가 뒤로 흘리면서 그 사이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어 나승엽에게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2회말에는 2사 3루의 위기를 잘 넘겼지만 3회말 손호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레이예스와 전준우, 윤동희의 안타를 맞으면서 키움이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키움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고, 4회초 한 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5회초에만 5점을 몰아내고 6-4 역전에 성공,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 지원에 하영민도 5회말 무사 1루에서 나승엽 유격수 직선타 후 전준우와 윤동희를 각각 유격수,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점수가 7-4로 벌어진 6회말 박승욱을 2루수 땅볼 처리, 손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황성빈에게 2루수 땅볼, 고승민에게 파울플라이를 이끌어내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책임지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키움은 한 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리드를 지키고 승리, 실점을 최소화한 하영민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하영민은 "초반에 점수를 내주며 집중을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 더욱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경기 초반 커터를 많이 던졌는데 커터가 직구성으로 존에 들어가며 장타도 나오고 홈런도 맞았다. (이)승호 투수코치님이 오셔서 오늘은 커터를 쓰지 않고 직구로 찍어 누르는 피칭을 하는 게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4회부터 커터를 던지지 않고 좌타자 상대 포크볼을 사용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승호 코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영민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고척 LG전, 이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하영민의 시즌 첫 승은 2015년 9월 23일 목동 SK전 이후 무려 9년, 3111일 만에 올린 선발승이었다. 그리고 토종 선발진에서 홀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하영민은 이날 목표로 얘기했던 10승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하영민의 개인 최다승 기록은 구원승으로만 5승을 했던 2022년이다.
하영민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일단은 개인 승리보다 팀의 승리할 수 있게끔 던지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직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팀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게 책임있게 마운드에서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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