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도강’까지…서울 아파트값 최대폭 상승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8. 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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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신고가 속출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0.32%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26%) 대비 0.06%포인트 확대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 가격 상승, 추격 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때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연일 상승하는 동안에도 하락세를 이어오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이 최근엔 연일 상승 중이다. (매경DB)
지역별로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성동구(0.58%→0.63%)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0.53%→0.58%), 서초구(0.52%→0.57%), 강남구(0.37%→0.46%)도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이외에 광진구(0.45%), 동작구(0.41%), 마포구(0.39%), 강동구(0.37%), 용산구(0.36%)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밀어올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주춤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8월 둘째 주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각각 0.14%, 0.04%, 0.11%씩 올랐다.

지난 8월 8일 노원구 하계동에선 ‘장미아파트’ 전용 59㎡가 6억3200만원(11층)에 실거래됐다. 앞서 4월 10일 당시 최고가인 6억2000만원(7층)에 매매된 지 4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 8월 10일엔 노원구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전용 114㎡가 최고가인 10억4000만원(14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 외곽 입지인 도봉구에서도 신고가를 쓴 단지가 많았다. 창동 ‘창동신도브래뉴1차’ 전용 121㎡는 지난 8월 12일 10억1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2020년 7월 8억9900만원에 매매, 경매에서는 2022년 8월 9억2111만원에 낙찰된 후 소식이 없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수년 만에 1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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