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정신 나간 급진주의자" 트럼프, 결국 인신공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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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을 자제하라"는 선거 캠프 참모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연합뉴스는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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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을 자제하라”는 선거 캠프 참모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연합뉴스는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성별과 외모를 소재로 한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는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나온 해리스 부통령의 삽화를 언급하며 "배우 소피아 로렌이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국제무대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장난감'처럼 나약하게 볼 것이라 공격했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정신 나간 사람", "급진주의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바이든)보다 그녀(해리스)를 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를 가리켜 “급진적(radical)인데다 미치광이 같다(lunatic)”고 공격을 퍼부었다.
정치 평론가들은 물론 트럼프 캠프의 참모들도 이런 발언이 중도층 유권자들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리스를 인간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이 포함된 연설을 계속했다.
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천착하지 않고 인신공격을 반복한 것에 대해 주목했다. 현재 미국 유권자들이 물가 안정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능력을 더 신뢰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논리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해리스 부통령의 성별과 인종에 집착하는 것은 민주당이 최근 여성 유권자들을 재빠르게 포섭하고 있는 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8일~15일 실시)에 따르면,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주 같은 경합주의 '여성 유권자'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수개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주저하던 민주당 기반의 일부, 특히 젊은 유권자, 비백인 및 여성 유권자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리스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유세할 때마다 같은 거짓말 쇼를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는 거짓말과 막말, 사실을 호도하는 구호를 동원해 유권자들이 자신의 위험한 속내에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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