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 안내

손실 우려 가능 금융상품이란 점 상기
발행자 신용 상태에 따른 위험성 지적

금융감독원은 미국 국채를 비롯한 해외채권 투자 시 환율변동과 해외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 등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서 7월, 월 평균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3조7700만원 수준으로 작년 말 장외채권 순매수(3조원) 규모를 상회했다.

이에 금감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대비 높아 미국 국채의 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을 노린 투자가 늘고 있다고 보고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우선 채권도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채권은 투자자가 정부, 금융회사, 주식회사 등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받은 증권이므로 발행인의 부도, 파산 등의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매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매도 시점의 시장금리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에 유의할 것을 알렸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 하락으로 중도매매시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장기채일수록 가격변동 정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상기 시켰다.

해외채권 투자 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수익은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채권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외채권은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장외채권은 해당 금융회사가 중도 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와 해당 채권을 장외에서 매수했더라도 장내 상장돼 있는 경우에만 중도 매도가 가능하고 설명했다.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익 변동이 큰 고위험 상품이라고도 안내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므로,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로 손실이 확대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투자시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채권은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안내해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