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 수퍼컵 결승서 알힐랄에 완패…우승 놓친 호날두 '시상식 패싱'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가 라이벌 알힐랄에 패해 2024 사우디 수퍼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알나스르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브하의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대회 결승에서 1-4로 역전패했다. 알나스르는 수퍼스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에 4골을 내리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알힐랄은 대회 2연패(통산 5회 우승)를 달성했다. 반면 알나스르는 2020년 우승 이후 4년째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날 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개인 통산 897골(A매치 130골 포함)을 기록했다. 대망의 '900골' 달성까지는 3골만을 남겨뒀다.
우승을 놓친 호날두는 실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2022년 12월 알나스르에 입단했으나, 우승과는 큰 인연이 없다. 지난해 6월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 단 한 차례 정상에 섰을 뿐이다. 사우디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호날두는 준우승 메달을 받지 않고 시상식을 '패싱'했다. 그는 경기 내내 팀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사우디 무대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자, 후반전이 끝난 뒤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알나스르는 전반 44분 호날두의 득점포로 리드를 잡았다. 골 지역 왼쪽에서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내준 컷백을 호날두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득점 후 호날두는 자신의 전매 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축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알나스르는 후반전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알힐랄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18분과 후반 24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 알힐랄은 후반 27분 전방 압박에 나선 말콩이 알나스르 골키퍼의 볼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뒤 마무리 골을 넣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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