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바라보고 있다는 게 짜릿해요" 딱 마무리 멘탈이네…주승우 12SV, 조상우 없지만 든든한 뒷문 [부산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8.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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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가 한 점 차의 타이트한 리드, 9회말 2아웃 만루의 위기까지 이겨내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6회초에는 박수종의 2루타와 김혜성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 7회초에는 변상권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8-4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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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이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승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가 한 점 차의 타이트한 리드, 9회말 2아웃 만루의 위기까지 이겨내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전적 50승63패를 만들었다.

0-4로 끌려가던 키움은 4회초 한 점을 만회했고, 5회초에만 5점을 몰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건희와 박수종의 연속 안타 후 이주형의 중견수 뜬공에 1사 1・3루가 됐고, 김혜성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점수는 3-4, 한 점 차. 키움은 계속된 찬스에서 롯데 선발 윌커슨이 내려가고 올라온 진해수를 상대로 최주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한 점을 더 추가하고 롯데를 따돌렸다.

키움은 6회초에는 박수종의 2루타와 김혜성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 7회초에는 변상권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8-4로 달아났다. 그러나 8회말 김성민이 흔들리며 롯데에 3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8-7, 한 점 차에서 주자 2・3루. 주승우가 김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았고, 손호영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여전히 8-7 한 점 차의 9회말. 주승우는 선두 레이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노진혁의 희생번트,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2사 주자 3루에 몰렸다. 이어 윤동희를 고의4구로 걸렀고, 박승욱에게 볼 2개가 들어가자 박승욱까지 자동 고의4구로 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2사 만루에서 상대는 정보근. 주승우는 정보근에게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이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승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DB

경기 후 주승우는 "코치님이 8회부터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셔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손호영 선배님이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홈런을 치셨지 않나. 타격감이 엄청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몸쪽으로 들어가는 공에서 장타가 나오는 것 같더라. 그래서 바깥쪽으로 의식하고 던졌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이날 주승우가 마지막으로 돌려세운 정보근은 2021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U-23)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는 친구였다. 주승우는 "보근이가 내 친구인데, 저번에 고척에서는 안타를 맞았다. 그래서 무조건 잡고 싶었는데 잡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이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승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DB

2022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3년 차 주승우는 다양한 상황들을 겪으며 경험치를 쌓아 가고 있다. 이날 2만2758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의 한 점 차 세이브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주승우는 "나만 바라보고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짜릿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느낌이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키움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더라. 그래서 목소리도 더 크고,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첫해,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주승우는 "너무 쫄깃한 것 같다. 대학교 때도 해봤지만 확실히 보는 사람도 많고 긴장도도 올라가긴 하는데, 그걸 각정제 삼아 던지려고 한다"면서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20세이브, 30세이브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이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승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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