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험료 이래서 비쌌나…화재·폭발사고 많고 손해액 더 컸다

조문규 2024. 8. 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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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도로에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비전기차보다 많았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이었다. 이는 전기차 1만대당 0.93대였다.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대당 사고 건수는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가 컸다. 693만원의 비전기차에 비해 전기차는 1314만원으로 1.9배에 높았다.

이번 통계 이전인 2018∼2022년 발생사고 분석에서는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꼴이었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지난해까지 5년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096대 수준이었다. 역시 1만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 178만원보다 1.66배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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