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김시덕, 父와 씁쓸한 인사…"다음 생엔 만나지 않길"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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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시덕이 아버지를 떠나 보냈다.
김시덕은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며 "태어나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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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아버지를 떠나 보냈다.
17일 김시덕은 개인 계정에 부친상을 당했음을 알리며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성인이 된 후 개그맨이 된 저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아 있게 되었고 결혼을 하고 제 마음 속에서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적기 전 제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제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김시덕은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며 "태어나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간 김시덕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정사를 솔직히 밝혀 왔다.
지난해 8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시덕은 "부모님이 책임감이 없으셨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가정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새 출발하셨다"며 "9살 때부터 혼자 살면서 신문 배달 60부가 제 인생 첫 출발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선생님들이 너는 가난하고 부모도 없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 사고 칠 거라고 말했던 분들에게 당당히 말하겠다. 저 열심히 살았다.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 전과 하나 없이 한 가정의 가장이 돼서 잘 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서는 사생아로 태어났음을 고백했다.
김시덕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잘 살고 있다"는 자신의 말을 실현 중이다. 2019년 5월에는 동료 개그맨 이재훈과 생방송 촬영 도중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인계하는 등 선행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1TV, MBN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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