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초비상' 토미존 경력 100마일 파이어볼러, 팔꿈치 통증 IL

배중현 2024. 8.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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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헌터 그린. 게티이미지


오른손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25·신시내티 레즈)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그린이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자(계약금 723만 달러·98억원)인 그린은 2019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이력이 있다.

부상 전까지 순항했다. 올 시즌 24경기 선발 등판, 9승 4패 평균자책점 2.83(143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선발 투수의 입지를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0.2개에 이른다. 전매특허는 강속구.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7이닝 4피안타 1실점)에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00마일(160.9㎞/h·평균 98마일)까지 찍혔다. 최저 구속이 93.5마일(150.5㎞/h)로 웬만한 투수들의 최고 구속 수준이었다. 



닉 크롤 신시내티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예방 차원에서 IL에 올렸다. 며칠 안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린은 세인트루이스전을 마친 당일 밤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다음 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판단, 캐치볼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

신시내티는 17일 기준으로 60승 62패(승률 0.492)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이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70승 52패)와의 승차는 10경기로 벌어졌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로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3.6%. 만약 그린이 장기 이탈이라도 하면 PS 경쟁 동력을 상실할 전망이다. 크롤 사장은 "사소한 부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빅리그 3년 차 그린의 MLB 통산 성적은 18승 24패 평균자책점 3.94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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