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다”...덩치 줄여 ‘게임 강자’ 노리는 이 회사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8.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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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엔씨소프트 제공)
올 2분기 적자를 면한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 비대한 회사 규모를 줄이는 한편, 주요 사업장마다 전문경영인을 전진배치한다. ‘게임 강자’로 꼽혔던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힘을 적극 기울인다.

주요 해외 사업장에서 오너 가문 경영진이 빠지고, 전문경영인이 자리를 대체한다. 김택헌 부사장이 역임하던 엔씨아메리카(NC America) 대표에 진정희 전 펄어비스아메리카 대표를 영입했다. 진정희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북미법인 지사장을 역임했다. 북미 지역에서 약 15년간 북미, 한국 게임 기업들의 중역을 맡아 서구권 게임 퍼블리싱, 글로벌 사업 확장과 관련한 다양한 핵심 경험을 쌓은 업계 베테랑이다. 김 부사장은 퇴직금 포함 상반기 보수 68억원을 받고 회사를 떠났다.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이사장이 맡아온 엔씨웨스트(NC West)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겸직한다. 엔씨재팬(NC Japan)과 엔씨타이완(NC Taiwan)은 임원기 CBMO(Chief Business Management Officer, 전무)가 맡는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사도 본격화한다.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업 분할,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신설 회사는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의 비상장법인이다. 10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엔씨큐에이는 QA(Quality Assurance, 품질 보증) 서비스 사업 부문 전문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서비스 및 기타 관련 사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정보 기술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 등이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 전문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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