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17)'현대차 협업' 써로마인드…"AI 자동화로 AI 더 편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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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관악구 써로마인드 본사에서 만난 장하영 써로마인드 대표는 회사가 만들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써로마인드는 2015년 7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장 대표 등 박사과정 연구원들과 창업했다.
장 교수가 서울대 AI 연구원장을 역임하면서 회사의 의장을 맡게 됐으며, 이후 장 대표가 CEO로 이끌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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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품 고장 확인 모델 자동화 지원
"스페셜리스트 거듭나기 위해 고민 중"
“인공지능(AI)도 하나의 소프트웨어(SW) 입니다. SW를 잘 쓰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자동화하거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근 서울 관악구 써로마인드 본사에서 만난 장하영 써로마인드 대표는 회사가 만들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써로마인드는 2015년 7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장 대표 등 박사과정 연구원들과 창업했다. 장 교수가 서울대 AI 연구원장을 역임하면서 회사의 의장을 맡게 됐으며, 이후 장 대표가 CEO로 이끌어오고 있다. 장 대표는 “AI만 공부해오다 보니 각 분야 산업군의 전문지식이 풍부하진 않았다”며 “AI 쪽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자동화된 머신러닝(AutoML) 제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써로마인드의 ‘써로’는 인간 복제를 담은 영화 ‘써로게이트’에서 따왔다. 장 대표는 “AI가 인간의 특성을 복제한다면 궁극적인 기술이 나올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나에 대한 특성을 가진 ‘개인화’를 예로 들 수 있다”고 했다. 사명의 의미처럼 써로마인드는 효율적인 AI 개발과 사업운영을 지원하는 기계학습운영(MLOps) 기반 SW 플랫폼 ‘써로마인드 AI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은 데이터 통합관리, 영상·소음 데이터 특화 AI 모델 개발, 모델 저장 및 관리, 모델 실시간 테스트 및 배포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도 AI 스튜디오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소음진동 데이터 기반으로 부품 고장 여부를 확인하는 현대차의 자체 모델이 있는데 차종마다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자동화로 해소했다. 장 대표는 “데이터가 바뀌어도 모델을 자동 학습시켜주는 솔루션을 요청해 납품했다”며 “현재 4년째 계속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대표는 “올해는 ‘고장’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도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써로마인드는 ‘써로마인드 AI 스퀘어’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어떤 AI 모델을 적용해야 할지 막막할 때 AI 스퀘어를 통해 필요한 모델을 빠르게 찾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써로마인드는 기업들이 모델을 실제 도입하는 것까지 지원한다. 장 대표는 “회사 내부 수요로 만든 서비스를 고객 서비스용으로 만든 것”이라며 “개발 혹은 업데이트로 AI가 많아지면 어떻게 관리할지 이슈가 생긴다”며 “인력이 교체되면 어떤 모델이 최신인지도 알기 어려워 처음에는 개발자 관점에서 백과사전처럼 모델을 정리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를 고객 관점에서 만들어 모델 추천, 시연, 성능 비교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를 위한 AI를 개발해오고 있는 써로마인드는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넓은 범위에서 일을 하다보니 확장성은 있지만, 역량이 깊어지지 않는다는 느낌도 든다”며 “큰 틀에서는 자동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가 목적이지만 가령 AI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 개발 자동화 및 경량화 등으로 전문화를 해야 장기적으로도 회사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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