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3위' LG, KIA 포비아 극복 실패…'상대전적 3승11패' 고민 더 깊어졌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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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루징시리즈 확정과 함께 3위로 내려앉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14로 대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LG는 올 시즌 KIA를 만날 때마다 작아졌다.
18일 현재 3위 LG와 4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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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루징시리즈 확정과 함께 3위로 내려앉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14로 대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0승2무51패(0.541)가 됐다.
이날 경기로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17일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4 1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삼성에게 2위를 내준 LG는 3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5선발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주영이 에릭 라우어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홀로 5이닝 넘게 마운드를 지키긴 했지만, 팀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손주영은 경기 개시 이후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순항을 이어갔으나 5회초 나성범의 동점 솔로포로 흔들렸고, 이후 1사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승리투수 요건 충족을 앞두고 있던 손주영으로선 5회초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됐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1사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고개를 떨궜다. 결국 손주영을 계속 끌고 갈 수 없었던 LG는 정우영을 호출했다.
정우영도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1사 1·3루에서 등판한 정우영은 폭투로 3루주자 나성범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고, 변우혁의 삼진 이후 한준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세 번째 투수 박명근도 김도영과 소크라테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KIA의 방망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이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LG 벤치는 6회초에만 세 차례나 투수를 바꿨지만, 계획이 완전히 꼬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6회초 LG의 9실점이 이날 경기의 승패를 결정했다. 벌어진 격차를 극복할 수 없었던 타선은 6회말, 8회말, 9회말 각각 1점씩 뽑는 데 만족했다.
LG는 올 시즌 KIA를 만날 때마다 작아졌다. 이날 패배로 6월 20일 광주 경기부터 이어진 LG의 KIA전 연패가 '5'에서 '6'으로 늘어났고, KIA전 상대전적은 3승11패가 됐다. 여전히 LG는 'KIA 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2위 탈환은 물론이고 3위 수성도 확신할 수 없다. 18일 현재 3위 LG와 4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근 두산이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혔고, LG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중이다.
LG로선 시리즈 스윕패만큼은 막아야 한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18일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 가운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움을 만회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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