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ML 36승 투수다! '4이닝 97구' 극복하고 첫 승…디펜딩챔피언 상대로 자신감 UP [잠실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8. 18. 0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2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맛봤다.

라우어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14-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2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맛봤다.

라우어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14-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수는 108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6개), 커터(34개), 커브(15개), 체인지업(2개), 슬라이더(1개) 순이다.

'빅리그 통산 36승'이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관심을 모은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사실 두 번째 등판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라우어는 1회말을 실점 없이 마감했지만, 투구수가 적지 않았다. 라우어는 첫 타자 홍창기를 2구로 돌려세운 뒤 신민재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오스틴 딘과 문보경에게 삼진을 솎아내는 과정에서 각각 7구, 5구를 던졌다.

2회말을 15구로 매듭지은 라우어는 3회말 큰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송찬의의 안타, 후속타자 홍창기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데 이어 상대에게 이중도루까지 허용했다. 라우어로선 한 번에 많은 실점을 기록했던 지난 등판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무사 2·3루에서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송찬의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실점했지만, 이후 오스틴의 삼진과 문보경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3회말 라우어의 투구수는 25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3회말이 끝나기도 전에 60구를 돌파한 라우어는 4회말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좀처럼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2사에서 홍창기에게 삼진을 끌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4회말까지 라우어의 투구수는 97개에 달했다. 불펜에서는 좌완 김대유가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4회초까지 침묵하던 타선이 5회초 2점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라우어는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땅볼 처리한 뒤 오스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문보경의 뜬공과 박동원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여기에 타선이 6회초에만 대거 9점을 만들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고, 라우어도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이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KIA는 라우어의 5이닝 투구 이후 타선의 대량득점 덕분에 필승조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투수 라우어가 많은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의 디딤돌을 잘 놔줬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구위가 느껴지는 투구였다.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우어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날 5회까지 믿어주신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내 의지였다. 끝까지 1이닝만 더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5회말을)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좀 피로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80구를 던지든 120구를 던지든 그 느낌은 다 비슷하다. 끝까지 잘 마친 게 좋았다"며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직구와 커터 위주로 공을 던졌고, 다른 구종들도 존 안으로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