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때려? 축구 잘하잖아!' 그린우드, 마르세유 데뷔 '3분 만에' 데뷔골...PK로 멀티골까지 '펄펄' 날았다

나승우 기자 2024. 8. 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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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만큼은 진짜였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올랭피크 마르세유 데뷔전서 3분 만에 데뷔골을 작성하더니 내친김에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마르세유에 입단한 그린우드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란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5시즌 리그1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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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재능 만큼은 진짜였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올랭피크 마르세유 데뷔전서 3분 만에 데뷔골을 작성하더니 내친김에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마르세유에 입단한 그린우드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란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5시즌 리그1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2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린우드는 전반 3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박스 안까지 질주하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자 자신의 마르세유 이적 후 데뷔골이었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31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왼쪽 하단 구석을 노린 정확한 슛으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였다. 이후 마르세유는 2골을 더 추가해 5-1로 승리했다. 그린우드는 풀타임 활약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그린우드는 맨유가 자랑하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과거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한순간에 추락했다. 이후 재판 도중 주요 증인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증언을 철회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으나 1년 가까이 축구계를 떠나 있었던 그린우드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맨유 복귀를 노렸던 그린우드는 극심한 내부 반발에 부딪히면서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수 없게 됐고, 지난 시즌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 가까스로 부활에 성공했다.

맨유로 돌아온 그린우드는 자신을 눈여겨 봤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마르세유로 향했다.

물론 그린우드의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은 "그린우드의 행동은 형언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아내를 때린 것은 내게 깊은 충격을 줬다. 이런 식으로 아내를 학살하는 것은 남자다운 행동이 아니며 그는 이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며 "마르세유 회장 파블로 롱고리아에게 그린우드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 내 클럽이 아내를 때린 사람의 수치로 뒤덮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린우드 영입을 반대했다.

반대로 팬들의 기대는 엄청났다. 그린우드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마르세유에 도착한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그린우드가 마중 나온 수많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팬들도 홍염을 터뜨리며 그린우드를 격하게 반겼다.

다음날 마르세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2세 공격수인 그린우드는 메디컬 테스트 후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린우드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2660만 파운드(약 47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유는 그린우드를 이적시키는 대신 '셀온' 조항을 삽입했다. 그린우드가 마르세유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될 경우 이적료 수익의 일정 비율을 챙기는 조항이다. 맨유는 무려 50% 비율로 협상에 성공했다.

마르세유 입장에서는 엄청난 모험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도 컸다. 그린우드에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정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심지어 경기 시작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데뷔골을 넣었다. 재능 만큼은 역시 진짜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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