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데뷔전 극장 골’ 전북, 포항 격파…대전하나는 2연승으로 다시 10위(종합)

김우중 2024. 8. 18. 0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전북 권창훈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추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선수단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30)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후반 추가시간 구텍의 결승 골로 2연승을 질주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최하위(승점 26) 탈출에는 실패했다.

포항은 리그 3경기 연속 1골 차로 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팀 순위는 4위(승점 44)를 지켰다.

이날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의 뒷공간을 노리며 득점을 노렸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전북 안드리고가 전반전 선제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포항 완델손이 후반전 직접 프리킥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답답했던 포문을 연 건 안드리고였다. 전반 44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안 김진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안드리고가 재차 밀어 넣으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밀렸던 포항은 프리킥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7분 완델손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공이 라인을 넘어갔다는 것이 확인돼 포항의 동점 골로 연결됐다.

90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은 추가시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추가시간 2분 전북의 공격 상황 중 포항 신광훈이 전진우를 팔꿈치로 가격한 장면에 대해 VAR이 이어졌고, 끝내 레드카드가 나왔다. 두 선수단은 거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직후 전북 김진규의 직접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전북 권창훈이 후반전 투입돼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결과적으로 10분이라는 긴 추가시간 동안 집중력을 지킨 건 전북이었다. 추가시간 9분 전진우의 역습에 이은 슈팅은 포항의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바로 1분 뒤 이어진 공격에서 권창훈이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뒤,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절묘한 각도로 뚝 떨어지며 포항 골키퍼 황인재를 무너뜨렸다.

권창훈의 마지막 리그 출전은 K리그2였던 김천 상무 시절인 2023년 4월 22일이다. 마지막 리그 득점은 당해 4월 19일에 나왔다. 즉, 483일 만의 리그 출전에서 48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셈이다. 이는 권창훈의 전북 데뷔전 데뷔 득점이기도 했다.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와 인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대전하나 김재우가 전반전 선제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한편 같은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와 인천의 경기에서도 추가시간 극장 골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홈팀 대전하나는 전반 35분 김재우의 놀라운 장거리 무회전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인천은 대전하나가 다소 내려앉은 후반전에서 일격을 날렸다. 후반 15분 정동윤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인천 무고사(9번)가 동점 골 뒤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후 두 팀은 측면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정규 90분까지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균형이 무너진 건 역시 추가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6분, 대전하나의 긴 간접 프리킥을 인천 골키퍼 민성준과 김건희가 충돌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대전하나 구텍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인천의 빈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전하나는 리그 2연승을 달렸고, 다시 10위(승점 27)로 올랐다.

반면 9위 인천(승점 28)은 순위를 지켰으나, 강등권(10~12위)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