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만 만나면 안 풀린다"…KT의 '곰 공포증', 상대 전적 3승 10패 열세→PS 싸움 악영향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투수들의 분전에도 타선 침묵 속에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전날 0-4 영봉패에 이어 두산에게 또 한 번 승리를 헌납하고 고개를 숙였다.
KT는 이날 선발투수 고영표가 5이닝 9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이름값과 기대치를 고려하면 100% 만족하기는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하지만 KT 타선이 두산 선발투수 곽빈에게 7회까지 1득점으로 묶인 게 문제였다. 1회말부터 멜 로하스 주니어-김민혁-강백호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는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 김상수가 포수 파울 플라이,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3회말 공격도 조대현-심우준-로하스까지 삼자범퇴로 힘없이 끝났다.
4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 출루,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4번타자 오재일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3루 주자 김민혁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KT는 외려 고영표가 5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다시 리드를 뺏겼다. 이후 7회까지 타선이 득점을 얻지 못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8회초에는 추가 실점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KT는 곽빈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선 8회말 1사 후 문상철의 볼넷과 2사 2루에서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9회말 흔들리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신본기와 박민석이 연거푸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게임이 종료됐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54승 59패 2무를 기록, 5위 SSG 랜더스(56승 57패 1무)에 2경기 차 뒤진 6위를 유지했다. SSG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혔지만 KT 역시 연패에 빠지면서 게임 차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2024 시즌 개막 후 유독 두산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0패로 절대 열세다. 두산에게만 승패마진 '-7'을 손해 본 부분이 순위 다툼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KT는 두산에게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 시즌 9승 7패를 시작으로 2020 시즌 9승 7패, 2021 시즌 9승 7패, 2022 시즌 12승 4패, 2023 시즌 10승 5패 1무 등으로 5년 연속 상대 전적 우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만 만나면 게임이 풀리지 않고 있다. 2024 시즌 개막 직후에는 주축 투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유독 두산전에 대체 선발투수 투입이 잦았다.
팀 전력이 정상궤도에 오른 후반기에도 KT의 '곰 포비아'는 극복되지 않고 있다. 1승이 간절한 현시점에서 두산에게 당한 연패는 더욱 치명적이다. 반면 두산은 KT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 2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도 17일 두산전에 앞서 "올 시즌은 두산을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운까지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두산은 우리와는 반대로 술술 잘 풀리는 느낌이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KT는 2024 시즌 두산과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도 두산 상대 약세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KT로서는 일단 18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했던 아픔을 딛고 마법 같은 가을야구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곰 포비아'를 먼저 이겨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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