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누구야?' 프랑스 19세 윙어, PSG와 5년 계약…"꿈이 이뤄졌다, 행복하고 흥분 돼"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촉망 받는 프랑스 윙어 데지레 두에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지레 두에는 스타드 렌에서 PSG에 합류한다. 그는 클럽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2005년생 공격수 두에는 렌에서 성장해 지난 2022년 여름 프로팀에 승격했다. 드리블 능력이 아주 탁월하고 중거리 슛과 수비 가담도 뛰어난 선수다. 왼쪽에서 주로 뛰지만, 오른쪽 윙어도 가능하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2선 공격수다.
두에는 2022-2023시즌 리그1에 데뷔해 2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음 시즌인 지난 시즌 리그에서 31경기 1624분을 소화해 주전급 자원이 됐고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두에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도 차례대로 밟았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대회 기간 동안 5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은메달에 기여했다.
두에가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자 유럽 빅클럽들이 경쟁을 펼쳤다. 특히 PSG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엄청난 관심을 보여 레이스를 펼쳤다.
두 빅클럽 모두 두에를 원하면서 최종 선택의 몫은 선수에게 넘어갔다. 두에는 고심 끝에 자국 클럽인 PSG를 택하면서 PSG가 뮌헨을 제치고 두에 영입을 목전에 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도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데지레 두에가 뮌헨이 아닌 PSG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두 클럽 모두 두에를 100% 원했기 때문에 두에의 결정은 뮌헨에 큰 실망과 패배를 안겨줬다"라고 전한 바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15일 "PSG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후 두에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타드 렌은 이틀 전 PSG가 두에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6000만 유로(약 897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받게 된다"라며 거래 내용을 설명했다.
거액의 영입된 두에는 2선 자원이 부족한 PS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PSG 왼쪽 윙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1명으로, 여기에 2선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두에가 합류하는 건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PSG에게 좋은 선택지이다.
정식으로 PSG 선수가 된 두에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흥분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행복과 자부심을 느낀다. 꿈이 실현됐다"라며 "PSG 유니폼을 입고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 나와 팬들 앞에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프 회장도 "우리는 PSG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의 중심에 원칙을 가지고 모든 포지션에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놀라운 팀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라며 두에 영입에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두에가 합류하면서 이강인의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PSG는 주로 4-3-3 전형을 사용했다. 지난 시즌 5골 5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과 윙어 자리 모두 소화했고, 때때로 윙백까지 뛰면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에는 올시즌 PSG에서 좌우 윙어 백업 멤버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SG에서 좌우 측면 윙어를 뛸 수 있는 선수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그리고 이강인이 있다.
거액에 영입됐기에 두에는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강인은 현재 PSG 주전 멤버 중 한 명이고, 주 포지션도 달라 이강인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이강인은 17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PSG와 르아브르 간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서 그는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와 호흡을 맞췄고, 오른쪽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와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함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PSG는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상대 선수를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골망을 가르면서 이강인의 시즌 1호골로 연결됐다.
이후 PSG가 동점골을 허용한 후 이강인은 후반 16분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멀티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후반 26분 교체됐고, 이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랑달 콜로 무아니가 나란히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PSG의 4-1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71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6%(46/48),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은 48번의 패스 중 2번만 실패하면서 특유의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또 슈팅 2번 중 하나는 골로 이어졌고, 나머지 하나는 골대를 강타하면서 물오른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PSG,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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