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8:4→8:7' 거인 맹추격 뿌리쳤다…키움 역전승, 롯데 제압하고 2연패 탈출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전적 50승63패를 만들었다. 반면 2연승을 노렸던 롯데는 49승3무57패가 됐다.
◆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1.이주형(우익수) 2.김혜성(2루수) 3.송성문(3루수) 4.최주환(1루수) 5.변상권(좌익수) 6.원성준(지명타자) 7.이승원(유격수) 8.김건희(포수) 9.박수종(중견수) P.하영민
◆ 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1.황성빈(중견수) 2.고승민(2루수) 3.손호영(3루수) 4.레이예스(좌익수) 5.나승엽(1루수) 6.전준우(지명타자) 7.윤동희(우익수) 8.박승욱(유격수) 9.손성빈(포수) P.윌커슨
1회초 키움의 상위타선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롯데가 1회말 먼저 2점을 뽑아냈다. 우전안타로 출루한 선두 황성빈이 견제로 아웃됐고, 고승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손호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이때 중견수 박수종이 공을 흘리면서 손호영이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했다. 이후 나승엽의 2루타에 레이예스까지 홈인하면서 롯데의 2-0 리드.
키움은 2회초 최주환의 3루수 뜬공 후 변상권과 원성준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승원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3회말 선두 윤동희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2사 후 황성빈 타석 때 나온 폭투에 3루까지 내달렸고, 센스있는 슬라이딩으로 비디오 판독 끝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황성빈이 1루수 땅볼로 잡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이 윌커슨에게 꽁꽁 묶인 사이 롯데는 3회말 2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손호영이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하영민의 4구 140km/h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손호영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이어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윤동희가 좌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타를 치면서 레이예스가 홈인,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전날 8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키움은 이날 4회초가 되어서야 한 점을 올렸다.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곧바로 최주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2루에 있던 김혜성이 홈인하며 1-4.
한 점을 만회한 키움은 본격적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5회말 김건희와 박수종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이후 이주형의 중견수 뜬공 때 김건희가 태그업해 1・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는 3-4, 한 점 차.
계속된 1・2루에서 롯데 벤치는 윌커슨을 내렸다. 윌커슨이 5회를 못 버티고 강판된 건 KBO 통산 38경기 만에 처음. 키움은 바뀐 투수 진해수 상대 최주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하고 5-4 역전에 성공했고, 변상권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최주환이 원성준의 안타에 들어오면서 6-4로 롯데를 따돌렸다.
6회초에는 박진 상대 키움이 박수종의 2루타와 폭투, 김혜성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내고 7-4로 점수를 벌렸다. 7회초에는 한복판에 들어온 송재영의 125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변상권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8-4를 만들었다. 변상권의 시즌 4호 홈런.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김성민이 올라온 8회말 선두 전준우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곧바로 윤동희의 좌전안타가 나왔다. 이때 외야에서 중계된 공을 3루수 송성문이 놓치며 튀었고, 전준우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밟으면서 롯데가 5-8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승욱의 안타에 주자 1・3루가 됐고, 정보근이 초구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황성빈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그 사이 윤동희가 홈인했다. 이후에는 김성민의 보크로 주자 2・3루가 됐고, 고승민의 내야 땅볼 때 박승욱이 홈을 밟아 점수는 7-8, 단 한 점 차가 됐다.
롯데는 9회초 주승우 상대 레이예스가 좌전안타로 출루, 노진혁의 희생번트와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후 윤동희와 박승욱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보근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 종료, 키움이 승리를 가져왔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 피안타는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으며 시즌 9승을 올렸다. 10승에 도전했던 롯데 선발 윌커슨은 4⅓이닝 9피안타 5탈삼진 5실점으로 KBO 데뷔 후 최소 이닝을 소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키움이 15안타, 롯데가 14안타로 도합 안타가 29안타가 나온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2안타 3타점 1득점, 김혜성이 3안타 2타점 2득점, 변상권이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송성문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돋보였고, 원성준, 박수종도 2안타를 기록하는 등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방망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도 손호영이 홈런 포함 2안타, 레이예스가 4안타 2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그 빛이 바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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