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도 ‘꽁꽁’…10곳 중 4곳만 뽑는다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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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업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 비용 부담 최소화에 나선 여파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채용 담당자 2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 계획에 따르면 ‘인력 채용을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1%에 그쳤다. 45.6%는 ‘미정’을 선택했고 나머지 12.3%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한 조사에서는 하반기 채용 예정 기업이 69.5%였다. 1년 만에 채용을 예정 중이라는 응답이 27.4%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가진 기업은 평균 10.9명을 고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인 12.7명과 비교해 축소됐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는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는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목적을 묻는 질문에 ‘기존 직원 퇴사로 인한 인력 보충’이라고 답한 기업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34.2%)’ ‘상반기 미채용 인력을 하반기에 채용(10.8%)’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채용(8.3%)’ 순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경기 여건이 채용 시장 불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전국 5인 이상 56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계휴가 실태·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했는데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다.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43.3%, ‘개선할 것’이라는 응답은 11.7%에 그쳤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2호 (2024.08.14~2024.08.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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