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200억" 자랑한 이 남자…'사기혐의' 보석금 10억에 석방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력을 과시해온 싱가포르 국적의 억만장자 데이비드 용(본명 용쿵린·37)이 사기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 15일 75만9000달러(1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SCMP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지난 3일부터 구금상태였으나 법원은 100만 싱가포르 달러의 보석금과 함께 전자태그 착용,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주 1회 수사관과의 면담 등의 조건으로 15일 석방을 허가했다.
앞서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슈퍼리치 이방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용이 사기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는 “데이비드 용은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 홀딩스가 발행한 약속 어음과 관련해 계좌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일 체포됐고, 3일에 기소됐다.
검찰은 데이비드 용이 2021년 12월 가정용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한 것처럼 세금계산서 위조를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용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형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형, 혹은 두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비즈니스타임즈는 전망했다.
1200억원대 자산가로 자신을 소개해온 데이비드 용은 변호사 출신의 사업가다. 12년 전 투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최근 몇 년 새 한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데이비드 용은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슈퍼리치 이방인’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의 호화스러운 한국 생활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쇼다.
또한 데이비드 용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자신의 재력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오는 친구가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으며,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도 나와 자신의 재력을 서장훈 앞에서 과시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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