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올바른 의료개혁 촉구 결의대회 열어
[강연배 기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지난 14일 오후 정부종합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올바른 의료개혁 촉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1500여 명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출발하여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청사를 행진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올바른 의료개혁 촉구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오후 정부종합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올바른 의료개혁 촉구’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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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의사들의 파업으로 현장은 어렵다.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등 수련병원 중 비상경영체계를 선포한 병원이 75%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 의사들의 무책임한 사직으로 빚어진 일인데 2024년 현장 교섭은 파행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급휴가, 연차휴가 강제, 임금 체불, 그리고 쏟아지는 업무를 견디면서 의료공백을 메워왔더니 이제 와서 또 우리에게 희생하라고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의료 공백 사태를 메우고 있는 우리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는 안이나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안이 나온다면 기꺼이 투쟁하자"라고 강조했다.
행진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하여 정부 각 부처 앞 릴레이 순회투쟁을 전개했다. 지부장들이 특성별 주요 요구에 대해 발언하고 참가자들은 힘차게 구호를 함께 외쳤다.
첫 순서로 보건복지부 앞에서 박향미 녹색병원 지부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민간중소병원 요구 '에 대해 발언했다. 박 지부장은 "민간중소병원들의 공공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익참여형 의료법인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종시 정부종합 청사 거리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1천 5백여명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출발하여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청사를 행진하며 대회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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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희 부산대학교병원지부 지부장은 '필수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국립대병원 요구'에 대해 발언했다. 조 지부장은 "10%도 채 안되는 공공병원 중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인 국립대병원이 올바른 의료개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사회적 책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돈벌이 병원으로 되어서는 안 되게끔 국가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동헌 남원의료원지부 지부장은"코로나 기간 떠났던 환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노동자들의 잘못인가, 의사 구인난으로 인해 기능이 악화되고 자금난이 가중되는 것이 노동자의 잘못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병원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고 줄도산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재정을 투입하고, 공공병원의 기능 회복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예산을 2025년 예산에 반영하라"라고 촉구했다.
▲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1천 5백여명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출발하여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청사를 행진하며 대회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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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024년 임단협 교섭과 관련 특성교섭과 현장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3일 6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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