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웬 종기가… 가볍게 넘어가면 ‘위험한’ 경우는?

이아라 기자 2024. 8.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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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종기는 누구든지 한 번쯤 겪을 수 있다.

모낭이 있는 부위에서는 어디든지 종기가 생길 수 있으나 흔히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종기는 처음에는 만지면 아프고 단단한 붉은 결절로 시작해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 고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엉덩이에 염증성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희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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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와 함께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있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엉덩이 종기는 누구든지 한 번쯤 겪을 수 있다. 엉덩이에 종기가 생기면 의자에 앉는 것마저도 불편하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에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 증상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먼저, 대부분의 종기는 몸의 털이 자라나는 모낭 속에 염증이 진행되거나 감염돼 피부가 볼록 솟아오르는 등의 결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낭이 있는 부위에서는 어디든지 종기가 생길 수 있으나 흔히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습진이나 면도 등으로 피부 방어막이 손상된 경우 ▲잦은 피부 마찰 및 눌려진 경우 등 피부가 불결할 때 많이 발생한다.

종기는 처음에는 만지면 아프고 단단한 붉은 결절로 시작해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 고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으로 살짝 눌리면 물렁물렁하게 변하다가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된다. 배출된 종기는 색소 침착 및 흉터를 남기고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다만 병원에 가야 할 때도 있다.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병변이 큰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항생제 등 약물 치료로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쳐 염증이 근육 등 연부조직에까지 침범하게 된다면, 걷는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거나 흉터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럴 땐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먼저 원인균을 죽이기 위해 절개와 배농을 실시한다. 빨갛고 뜨겁고 붓고 아픈 증상들은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진통소염제로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엉덩이에 염증성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희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유방 아래, 항문 주변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염증성 결절, 농양이 생기는 전신성 피부 면역질환이다. 종기가 터지고 곪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드물게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은 방치하면 악화한다. 병변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거나 치료가 부적절할 경우 병변 부위로부터 ▲항문이나 직장 및 요도, 방광의 누공 형성과 협착 ▲빈혈이나 백혈구 증가 등의 혈액 이상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드물게는 편평상피세포암을 비롯한 피부암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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