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과 상관 NO!…토트넘, 20세 LW 525억 주고 영입→英 매체 "솔로몬+베르너 초비상"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양민혁에게 희소식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윙어 윌송 오도베르를 영입했지만 양민혁의 경쟁자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번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윌송 오도베르는 앞으로 토트넘 두 선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 소속 프랑스 유망주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 영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고, 등번호는 28번을 배정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오도베르 영입을 위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본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38억원)에 500만 파운드(약 87억원)의 옵션 이적료가 포함돼 있다"라며 "번리에게 10% 셀온(다음 이적 시 이적료의 일정 비율을 이전 구단에게 지급하는 조항)을 적용한다"라고 설명했다.
2004년생인 오도베르는 10대 초반 PSG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이곳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여름 트루아로 이적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번리로 이적했다.
2004년생 프랑스 공격수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이다. PSG 유소년 팀을 거쳐 트루아에서 프로 데뷔를 한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1200만 유로(약 179억원)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번리로 이적하면서 영국 땅을 밟았다.
최전방과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는 오도베르는 번리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많이 출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번리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29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출전시간도 2108분이나 뛰었다.
특히 오도베르는 지난해 10월 첼시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번리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등극했다.
번리가 2부리그로 강등된 후에도 오도베르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오도베르는 지난 12일 루턴 타운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에 일조했다.
오도베르가 어린 나이에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자 최근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수집 중인 토트넘이 움직였다.
오는 20일 오전 4시에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토트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조용히 협상을 진행한 뒤 오도베르를 깜짝 영입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도베르가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총 4명 보강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을 확정 지었던 루카스 베리발이 합류했고, 이번 여름 아치 그레이와 도미닉 솔란케에 이어 오도베르가 선수단에 추가됐다.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은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한다.
한편 오도베르가 합류하자 국내 축구 팬들은 그가 강원FC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오도베르는 양민혁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에 도착해 적응을 마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오도베르는 양민혁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팬들을 안심시켰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오히려 오도베르 합류로 긴장해야 할 선수는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이스라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이다.
매체는 "오도베르가 토트넘으로 영구 이적한 건 마노르 솔로몬에게 나쁜 소식이다"라며 "솔로몬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6경기만 출전했고, 여름 프리시즌에 복귀한 후에도 활약이 제한됐다. 그는 지난 3번의 친선전에서 기용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순위에서 마이키 무어와 오도베르에 뒤처져 있는 솔로몬은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이적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듯하다"라며 "오도베르 이적은 티모 베르너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RB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은 베르너와의 임대 기간은 1시즌 연장했고, 계약 기간 동안 라이프츠히에 850만 파운드(약 149억원)를 지불하면 영구 영입할 수 있다.
베르너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인 영구 영입 조항을 실제로 발동할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명확해질 것"이라며 "베르너는 손흥민이 앞서 있는 왼쪽 윙어 자리에서 정기적인 선발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양민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지금까지 강원에서 왼쪽과 오른쪽 모두 뛰었지만, 주로 오른쪽에서 뛴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앞으로 많은 선택권을 가질 것이고, 이는 시즌 말 베르너에게 무엇이 올지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이 좌우 윙어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주로 왼쪽 윙어로 출전하는 오도베르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오도베르 영입으로 가장 긴장해야 하는 선수는 양민혁이 아니라 솔로몬과 베르너로 꼽혔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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