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55일 만에 터졌다! '153km 싱커 공략' 시즌 11호포 '쾅'...SD는 3-7 패배→3연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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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콜로라도에 3-7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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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6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뒤 5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콜로라도에 3-7로 패배했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69승54패가 됐다. 선발 맷 왈드론이 5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10패째를 떠안았고, 타선에서는 루이스 아라에즈, 잭슨 메릴, 데이비드 페랄타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원정팀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메릴(중견수)-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칼 콴트릴을 선발로 내세운 홈팀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브렌튼 도일(중견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브랜던 로저스(2루수)-토글리아(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제이콥 스털링스(포수)-조던 벡(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2회초 1사 1루에서 콴트릴의 3구 시속 94.8마일(약 153km/h) 싱커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몸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02마일(약 164km), 405피트(약 123m).
이로써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7번째 홈런을 달성하면서 강정호(46홈런)를 4위로 끌어내리고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홈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와 2위는 각각 추신수(218홈런)와 최지만(67홈런)이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김하성은 두 타석 만에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샌디에이고가 3-6으로 지고 있던 4회초 1사 2루에서 콴트릴의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었다. 다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히가시오카의 삼진과 아라에즈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1사 1·3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번에는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앙헬 치빌리의 초구 96.1마일(약 155km) 싱커를 건드렸지만,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8회초 2사 1루에서 타일러 킨리를 상대한 김하성은 풀카운트까지 글고 가면서 출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6구 91.4마일(약 147km)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으로선 홈런 1개 포함 멀티출루에 만족해야 했다.
그 사이 팀은 콜로라도에 끌려다니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다. 1회말 맥마혼의 1타점 적시타와 로저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4실점한 게 뼈아팠다. 2회초 김하성의 투런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2회말 블랙몬의 투런포로 다시 실점했다.
4회초 보가츠의 솔로포로 1점 만회한 샌디에이고는 5회초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고, 추가점이 필요했던 콜로라도는 6회말 벡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4점 차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2사 2·3루를 만드는 등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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