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양민혁 경쟁자는 나야'…토트넘, 19세 525억 FW '뜬금포' 영입→레스터 시티전 바로 투입 가능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깜짝 이적을 발표했다.
토트넘이 지난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 소속 프랑스 유망주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 영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단이 형식적인 절차에 따라 오도베르 영입에 합의했다. 오도베르는 2029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에 합의했고 등번호 28번을 입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공식 발표 이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토트넘이 영국과 이탈리아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받은 오도베르를 위해 상당한 이적료를 투자한다. 기본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38억원)에 500만 파운드(약 87억원)의 옵션 이적료가 포함돼 있으며 번리에게 10% 셀온(다음 이적 시 이적료의 일정 비율을 이전 구단에게 지급하는 조항)을 적용한다"라고 밝혔다.
2004년생인 오도베르는 10대 초반 PSG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이곳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여름 트루아로 이적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번리로 이적했다.
특히 오도베르는 지난해 10월 첼시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번리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등극했다.
주로 왼쪽 윙어 자리에 서는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나름의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팀이 최하위로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당했다.
오도베르는 일단 번리에 남아 지난 12일 루턴 타운과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다. 2선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전반 37분 2-0으로 앞서는 득점을 터뜨리며 일단 시즌 첫 골을 수확했다.
오도베르의 재능은 이미 프랑스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16세 이하 대표팀부터 23세 이하 대표팀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밟으며 성장했다.
비록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도베르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친선 경기를 치렀다.
더불어 U-20 대표팀으로 오도베르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김은중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당시 오도베르는 오른쪽 윙어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한국이 이승원, 이영준의 연속골로 알랑 비르지니우스가 한 골 만회한 프랑스를 2-1로 꺾었다.
오도베르는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합류할 예정인 양민혁의 잠재적인 경쟁자다. 양민혁이 2살 어리지만, 비슷한 세대를 보내고 있고 2선 공격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지난달 28일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은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서명했다. 올 시즌 26경기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강원에서 2024시즌을 모두 마치고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오도베르는 토트넘 선수단에 빠르게 합류해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은 오도베르의 깜짝 이적이 아주 이상했다며 "메일의 조시 휴즈 기자는 토트넘의 이적이 이상했고 '형식적인 절차에 따라'라는 문구는 오랜 시간 듣지 못했던 문구다"라고 밝혔다.
휴즈는 한 현지 팟캐스트에서 "오랜 시간 토트넘이 영입 발표를 하면서 '형식적인 절차에 따라'라는 문구를 사용한 건 처음이다. 먼저 발표 영상을 올리는 것이 순서였다. 아주 이상하다"라며 "오도베르가 메디컬 테스트를 먼저 통과했다. 하지만 어제 토트넘 공식 미디어데이가 있었고 모두가 레스터시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 모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미디어팀이 어제 정말 바빴고 공식 발표가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 이번 주 경기에 선수가 출전하려면, 현지 시각 16일 오후 12시 전까지 새로운 영입생 발표가 있어야 하는 작은 데드라인이 있었다. 오도베르의 발표는 오전 10시 30분에 이뤄졌다. 이는 오도베르가 레스터전에 뛸 수 있음을 의미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활용하길 바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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