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무승 탈출' 대구FC, 그 중심엔 '살아있는 전설' 세징야가 있었다
[곽성호 기자]
▲ 구단 통산 1000호 골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세징야' |
ⓒ 한국프로축구연맹 |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7라운드 대구FC와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대구가 김천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완벽하게 웃었다. 10위에 자리했던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9위 인천(28점)을 바짝 추격했고 2위 김천(46점)은 패배하며 목표했던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경기는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김천은 김대원-유강현-이동준의 빠른 속도를 활용, 대구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하지만 대구의 '팔공 산성' 수비벽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김천 수비의 균열을 내며 골문을 노렸고 전반 막판 황재원이 완벽한 침투에 이어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징야 맹활약... 대구 반등 포인트 확실하게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은 더욱 거세게 대구를 몰아붙였지만, 골은 대구에서 나왔다. 후반 14분 대구 오승훈 골키퍼가 골킥을 날렸고 서민우가 태클로 걷어내려 했지만, 볼은 김천 골문 쪽으로 향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세징야가 빠르게 쇄도했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어내며 선제 골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대구는 2분 뒤에는 정치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천의 거센 반격이 있었지만,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세징야는 후반 40분, 김천 수비의 수비 혼란을 틈타 빠르게 공을 가로챘고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환호했다. 김천은 실점 직후 공세를 퍼부었으나 시간이 촉박했고, 결국 대구가 완벽하게 웃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대구는 김천전 승리를 통해 반등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는 데 성공했다.
▲ 16일, 김천 상무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한 대구FC 세징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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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종료 승부의 쐐기를 박는 멀티 골을 터뜨렸고 대구는 세징야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벽하게 웃었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의 활약에 대해 "세징야는 말하면 입 아프다. 대구의 모든 팬이 좋아하는 선수고, 계속 쓸 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6시즌 시작 전, 대구에 합류한 세징야는 팀의 승격과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우승을 안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외인으로 떠올랐다. 그를 향한 많은 이적 제안과 거액 연봉 유혹이 있었지만, 세징야는 항상 대구만을 생각했다. 지난 2022시즌 강등 위협이 있었을 때도 팬들 앞에서며 반등을 다짐했고 세징야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는 극적으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대구에 다시 '세징야' 매직이 이뤄지고 있다. 다시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살리는 활약을 선보였고 구단 역사상 1000호 골에 이름을 남기며 대구FC의 확실한 '전설'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9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시동 건 대구, 그 중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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