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외야수'도 인정한 김도영 잠재력…"제가 배워야 할 정도로 좋아졌어요"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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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주장으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의 성장이 뿌듯하기만 하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과 내야수 김도영의 이야기다.
사령탑 못지않게 김도영과 긴 시간을 보낸 주장 나성범 역시 30-30 고지를 밟은 김도영이 기특하기만 하다.
16일 LG전 이후 취재진을 만난 나성범은 "일단 대단하다. 누구나 꿈꾸는 기록인데, (김)도영이가 어린 나이에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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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팀의 주장으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의 성장이 뿌듯하기만 하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과 내야수 김도영의 이야기다.
KIA의 현재이자 미래로 주목받는 김도영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에 30-30의 주인공이 된 김도영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웠다.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도영이지만, 부상과 부진이라는 시련에도 쓰러지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고깔모자를 쓴 채로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진행한 김도영을 바라보며 "생일이 아니고 새롭게 태어난 날"이라며 미소 지었다.
사령탑 못지않게 김도영과 긴 시간을 보낸 주장 나성범 역시 30-30 고지를 밟은 김도영이 기특하기만 하다. 16일 LG전 이후 취재진을 만난 나성범은 "일단 대단하다. 누구나 꿈꾸는 기록인데, (김)도영이가 어린 나이에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가까이서 지켜본 팀 동료들도 김도영의 성장세가 놀랍기만 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면서 마음고생했던 '베테랑' 나성범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성범은 "(2003년생인) 도영이와 (1989년생인) 나의 나이 차가 14살 정도더라. 그런데 도영이가 타격하는 걸 보면 예전에는 안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올핸 내가 배워야 할 정도로 타격 메커니즘이 엄청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성범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또 선수들 사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가'로 알려졌을 만큼 후배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 나성범도 자신이 다른 선수들에게 배워야 할 게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나이를 불문하고 내가 배워야 할 게 있다면 (그 선수에게) 직접 가서 물어보기도 한다"며 도영이와 운동도 같이 하면서 시즌이 끝나면 도영이에게 한번 물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영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취재진이) 도영이에게 질문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도영이의 장점에 대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지 않나"라며 "잘하는 선수가 많은 팀이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에 도영이 같은 선수가 많아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좀 더 자극을 받고, 또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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