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어깨 무거워졌다”...JYP, 어닝 쇼크에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8.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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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분기 매출 40%·영업이익 80% ‘뚝’
그룹 엔믹스(NMIXX)가 지난 7월 2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가요대전 서머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2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며 투심이 차갑게 식었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JYP엔터 실적 추정치를 내려 잡고 있다. 8월 컴백을 앞둔 그룹 엔믹스(NMIXX)의 성과가 향후 투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YP엔터는 2분기 매출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80% 하락한 수치다. 증권가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216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걸그룹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으로 음반 매출이 급감했고, 보이그룹 넥스지(NEXZ) 등 새로운 아티스트의 데뷔 관련 초기 비용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따른 광고와 팬미팅 등 매니지먼트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JYP엔터가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두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JYP엔터의 연간 영업이익은 1330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24%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추정치(1572억원)와 비교하면 15%가량 증권가 눈높이가 낮아진 셈이다.

증권가 추정치는 올 들어 계속해서 내려가는 중이다. 올 1월에는 JYP엔터가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중이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10곳 이상의 증권사가 JYP엔터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실적 부진에 증권가 혹평이 쏟아지자 주가도 곧장 반응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8월 14일 JYP엔터는 전일 대비 8% 하락한 5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 증발한 것. 이날 하락으로 JYP엔터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주가는 12% 내려갔다.

향후 투심은 컴백을 앞둔 엔믹스의 활동 성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엔믹스는 오는 8월 19일 세 번째 미니 앨범 ‘에프이쓰리오포: 스틱 아웃(Fe3O4: STICK OUT)’을 발표한다. 지난 앨범까지는 비슷한 연차의 걸그룹 대비 대중성이나 흥행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짙었다. 이번 컴백 앨범을 계기로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시장에 확인시켜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식재산권(IP)간 고르지 못한 성장과 커진 몸집이 마진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대가 크지 않은 분기기는 했지만 10%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저연차 아티스트인 엔믹스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엔믹스 성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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