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글로벌 품절대란…삼양, 꿈의 수익률 '2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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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전성시대'를 맞은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연속 20%를 돌파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21.1%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매출은 3321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삼양식품은 평균판매가격이 높은 미국, 유럽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기에 수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효과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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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높은 데다 고환율에 환차익까지
2025년 2026년에도 20%대 유지할 듯
'불닭볶음면 전성시대'를 맞은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연속 20%를 돌파했다. 통상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에 그치는 식품업계에서 경영효율화에 성공한 셈이다. 비결은 매출 비중 80%에 육박하는 불닭볶음면 수출이다. 최근 주요 판매처로 떠오른 미국·유럽 내 판매가격이 높은 데다 고환율로 환차익까지 보면서 삼양식품이 독보적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농심 5% 오뚜기 7%…'불닭 신드롬' 삼양은 21% 영업이익률 기록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21.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은 4244억원, 영업이익은 89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20.8%)에 이어 2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이 통상 5~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경쟁사인 농심과 오뚜기만만 봐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5.1%, 7.2%에 그쳤다.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은 '불닭볶음면 수출'이다.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매출은 3321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74.9%나 늘었다. 이로써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늘어났다.
수출이 내수보다 좋은 이유
수출용 불닭볶음면은 국내에서 파는 것보다 평균판매가격이 더 높다. 운송비 등 고려하더라도 남길 수 있는 이익이 높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경우 국내 이마트에서는 4개 기준 5980원에 팔린다. 한 개에 약 1500원. 미국에서 불닭볶음면을 가장 싸게 파는 월마트에서는 5개 기준 6.88달러(약 9300원)로 한 개에 1.3달러(약 1900원)다. 특히 최근 삼양식품은 평균판매가격이 높은 미국, 유럽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기에 수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효과가 더욱 높다. 게다가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상당한 환차익까지 볼 수 있으니 20%대 영업이익률이 가능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 급증 속 내수 매출이 꺾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양식품은 2분기 국내에서 93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955억원)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의 마진이 높다 보니, 이미 라면 시장이 포화된 국내에서 힘들게 매출을 확장하기보다는 수요가 폭증하는 해외에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업계는 하반기는 인건비와 광고비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삼양식품 수익성이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되는 영업이익률은 19~20% 수준이다.
하지만 2025년 5월 밀양2공장 완공에 따른 수출 물량 증대로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률이 평균 2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2공장 완공 시 연간생산능력이 17억6000식에서 24억3000식으로 38% 증가할 예정이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해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 가파른 매출·영업이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삼양식품이 2026년 매출 2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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