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다이어 밀어내고 풀타임 맹활약! '시작 좋다'…뮌헨, 2부 울름에 4-0 대승 [DFB 포칼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바이에른 뮌헨에 새로운 시즌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민재도 풀타임을 뛰면서 새 시즌 새 감독에 중용받은 수비수임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올름에 있는 도나우 슈타디온에서 열린 SSV 울름 1846과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포칼 2라운드에서 3부리그 구단 자르뷔르켄에게 패하며 조기에 탈락하는 충격적 망신을 당했던 뮌헨은 2부 구단 울름을 상대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대승을 챙겼다.
김민재도 이날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직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1년 반 만에 물러나고 맨시티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이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번리(현재 2부) 지휘봉을 잡았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민재와 똑같은 센터백 출신이어서 콤파니 감독 첫 공식전 선발 라인업이 관심을 모은 가운데 김민재가 낙점됐다.
이날 홈 팀 울름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안 오르타그 골키퍼를 비롯해 니클라스 콜베, 필립 스트롬프, 요하네스 라인하르트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막스 브란트와 루카 히릴야이넨이 지켰다. 측면 윙백은 로마리오 로쉬, 레나르트 스톨이 맡았다. 측면 공격에 마우리스 크라텐마허, 데니스 체사, 최전방에 펠릭스 히글이 나왔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장갑을 꼈고 요십 스타니시치,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엔 요슈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티스 텔이 나왔고 최전방에 토마스 뮐러가 출격했다.
해리 케인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끝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상대가 2부 구단이란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주전급으로 구성된 백4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김민재와 주전 센터백 콤비를 이뤘다가 동반 벤치행 수모를 당했던 우파메카노도 선발로 돌아왔다. 반면 김민재를 밀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에릭 다이어는 후보로 밀렸다.
뮌헨이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쳤다. 뮌헨은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스타니시치의 전진 패스로 키미히가 전진해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지만, 뮐러가 세컨드 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엔 김민재가 후방에서 바로 롱패스를 연결해 그나브리가 공을 받았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그나브리는 반대편에 쇄도하는 뮐러에게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뮐러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준 뮌헨은 전반 44분 또댜시 득점 기회를 얻었다. 박스 앞에서 무시알라가 얻은 프리킥을 센스 있게 뮐러가 쇄도하면서 골키퍼 앞으로 뛰어갔다. 키미히가 뮐러를 보고 패스를 했지만, 공이 발끝에 걸리지 못하면서 뮐러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울름은 추가시간에 빠른 역습을 진행했고 크라텐마허가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름 팬들이 대거 홍염과 폭죽을 터뜨리면서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뮌헨은 후반 6분 위기를 맞았다. 파블로비치가 터치 실수로 역습을 맞았지만, 김민재가 이를 커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뮌헨은 다시 공세를 올렸다. 후반 12분 텔이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에 굴절되면서 골믄 옆으로 흘러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김민재가 방향을 돌려놓는 헤더를 시도했는데 멀리 빗나갔다.
울름은 후반 14분 역습에 나섰다. 크라텐마허가 박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수비 방해에 걸리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뮌헨은 후반 18분 무시알라, 텔이 빠지고 킹슬리 코망, 케인이 들어가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31분 그나브리, 파블로비치가 빠지고 영입생들인 주앙 팔리냐, 마이클 올리세가 투입되면서 변화가 이뤄졌다.
얼마 전까지 파리 올림픽에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올리세는 곧바로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 패스로 킹슬리 코망의 득점을 도우면서 뮌헨 데뷔골이자 팀의 이날 3번째 골을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인 후반 47분 뮐러가 얼리 크로스를 올리고 케인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첫 단추를 잘 꿴 김민재는 이제 본격적인 분데스리가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뮌헨은 20일 오후 6시30분 스위스 그라스호퍼와 클럽하우스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는 김민재보다는 유럽축구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하느라 팀 복귀가 늦은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어 25일 오후 10시30분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올시즌 긴 여정에 돌입한다.
뮌헨 홈 개막전은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9월2일 오전 0시30분에 열리는 프라이부르크와의 2라운드 홈 경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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