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김민재에게 끝없는 지시, 아직 우왕좌왕하는 선수들… 콩파니, 대승에도 불구하고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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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의 축구는 시즌 첫 공식전 시점까지 미완성이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울름의 도나우슈타디온에서 2024-2025 DFB포칼 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2부 구단 울름에 4-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 투입했다.
반면 후반전 초반 울름이 압박을 강화해 김민재 등 수비진까지 괴롭힐 때는 바이에른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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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축구는 시즌 첫 공식전 시점까지 미완성이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울름의 도나우슈타디온에서 2024-2025 DFB포칼 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2부 구단 울름에 4-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공식전이자, 일주일 뒤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위한 담금질로 적당한 경기다. 많은 분데스리가 팀들이 이 경기에 전력으로 나선다. 다만 올해는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 여파로 국가대표팀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은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로 이 경기를 치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 투입했다. 리로이 사네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였다.
콩파니 감독은 가장 선호하는 전술을 바이에른에서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4-4-2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콩파니 감독은 4-2-3-1일 때도, 경기 중 4-2-4처럼 변형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백 위에 중앙 미드필더가 2명 있는 대형을 선호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선수가 위치를 바꿔가며 빌드업하며, 상대 공격시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대형이다.
패스가 정교한 반면 격렬한 플레이에는 약점이 있는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이 축구에 적응하는 게 관건으로 꼽혔다. 프리 시즌에는 한국에서 치른 토트넘홋스퍼전을 포함, 템포를 잘 따라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결과적으로 빠른 템포의 압박과 역습이 반복되는 축구가 온전히 구현되진 않았다. 모든 선수가 빠르게 판단해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데, 이런 포지셔널 플레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대형이 붕괴되는 상황도 자주 보였다. 각 선수의 실수로 보이는 상황이 사실은 패스를 줄 곳이 없거나 수비커버해 줄 선수가 없어 발생했다.
그래서인지 콩파니 감독은 경기 중 수시로 선수들을 불러 전술지시를 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수비진에 대한 지시가 계속 이어졌다. 김민재를 따로 불러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과는 분명했다. 스트라이커 케인이 벤치에 앉았기 때문에 토마스 뮐러를 최전방에 놓고 경기했는데, 프리시즌에도 비슷한 역할을 잘 소화했던 뮐러가 이날 2골을 몰아쳤다. 원래 2선 자원인 뮐러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면 버거워하는 선수다. 이날은 포스트 플레이 등 스트라이커의 임무가 아니라 공을 순환시키다가 마무리 단계에서만 문전으로 뛰어드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뮐러에게 잘 맞았다. 시즌 중에도 요긴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투입돼 도움을 기록한 신입 윙어 올리세의 드리블 및 문전투입 능력, 짧은 시간에도 골을 터뜨린 케인의 득점력도 확인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역습 대비, 수비진 조율, 패스 배급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아 바쁘게 뛰어다녔다. 특히 팀의 두 번째 골로 이어진 롱 패스는 명품이었다. 이날 울름이 공수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수비하려다보니 센터백 김민재가 압박을 받지 않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그때 정교한 롱 패스를 뿌릴 수 있었다. 반면 후반전 초반 울름이 압박을 강화해 김민재 등 수비진까지 괴롭힐 때는 바이에른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다. 팀 단위로 압박을 헤쳐나가는 훈련이 더 필요해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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