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뒤, 건강 되찾았다"…제주 올레 '맨발걷기 성지' 30곳

최충일 2024. 8.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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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호강, 몸 건강 한꺼번에 챙겨


지난 15일 오전 11시 제주올레 17코스 이호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올레꾼들. 최충일 기자
제주올레가 맨발로 걷기 좋은 코스를 추천했다. 해안가 모랫길이 기존 올레길 코스에 상당수 포함되면서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 속속 등장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17일 풍광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도내 맨발 걷기 좋은 올레길 구간 30곳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올레길 중 해수욕장 모랫길 구간 맨발로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선정한 맨발걷기 명소 구간표. 사진 제주올레
제주올레길 코스 가운데 ▶1코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수마포해변~광치기해변을 비롯해 ▶1-1코스 하고수동해수욕장(우도면 연평리) ▶산호해수욕장(홍조단괴) ▶3코스 소금막-표선해수욕장 ▶6코스 쇠소깍해변 ▶8코스 중문색달해수욕장 ▶10코스 화순해수욕장 ▶12코스 신도바닷가 ▶14코스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15코스 곽지해수욕장 등이 맨발 걷기에 좋은 구간이다.

또 ▶17코스 현사포구-이호해수욕장 ▶18코스 삼양해수욕장 ▶18-2코스(추자도) 장작평사 몽돌해변과 석두리 맑은 바당 ▶19코스 신흥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 ▶20코스 김녕-월정리-평대-세화 해수욕장 ▶21코스 하도해수욕장도 추천 구간이다.


제주도민 “매일 걸으며 건강 되찾아”


제주올레가 맨발걷기 명소로 소개한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뒤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사진 제주올레
특히 성산일출봉 아래에 위치한 수마포해변부터 광치기해변까지 해변은 “성산일출봉의 다른 편 풍광을 보며 바닷길을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성산일출봉에서 1코스 종점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래사장을 따라가면 섭지코지까지 약 5km구간을 걸을 수 있다. 이 구간을 주로 맨발로 걷는 임모(서귀포시)씨는 “약 1년 전 폐암 수술 후 성인병 증상이 있는 아내와 함께 거의 매일 바닷가 맨발걷기를 해 건강을 많이 되찾았다”며 “맨발 걷기가 제주올레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자도 함께 즐기는 ‘맨발 걷기 바당(바다)올레’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어싱(earthing) 또는 접지(接地)라 불리며 인기


해질 무렵 제주올레 17코스 이호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 중인 도보 여행객들. 최충일 기자
‘어싱(earthing)’ 또는 ‘접지(接地)’라고도 불리는 맨발 걷기는 염증 완화, 만성 통증 감소, 수면 질 향상, 기력회복, 스트레스 완화, 생체리듬 정상화, 혈압 안정화, 두통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제주 바닷길을 맨발로 걸으며 제주의 풍광을 즐긴다면 걷기 즐거움과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레길을 걷다 모래밭이 나오면 언제든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걷는 경험을 해보길 권한다”고 했다.

제주올레길은 제주도 해안을 따라 437㎞, 27코스로 이어진 국내 대표 도보여행길이다. 2007년 9월 7일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발족한 다음날(8일) 첫 개장했다. 제주의 135개 마을과 130개가 넘는 바닷가·오름 등 관광명소를 지나며 자연과 문화·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2012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2017년 몽골까지 전파돼 세계인을 만나고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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