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데뷔골 루카스 "린가드가 있다니…다음엔 어시스트 받고 싶다"

김준형 기자 2024. 8. 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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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준형 기자) K리그1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FC서울의 루카스 실바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어려운 상대를 거둔 값진 승리라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카스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019년 이후 5년만에 리그 4연승, 홈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5위(승점 42)까지 끌어 올렸다.

서울의 선발 라인업은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4일 영입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카스의 데뷔전이 확정됐다. 지난달 울산HD와의 경기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하는 제시 린가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루카스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 등장을 알렸다.

루카스는 전반 22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서울 쪽으로 몰고왔다.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강상우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는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제주의 김동준 골키퍼가 손을 댈 수 없는 궤적이었다.

루카스는 득점 이후에도 측면에서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45분만 뛰고 윌리안과 교체됐으나 전반 기록이 좋았다.

그는 득점을 포함해 슈팅 2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패스 정확도 75%와 3번의 긴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연계 능력도 뛰어난 모습이었다.

루카스는 개인의 활약보다 팀 승리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고 제주가 힘든 상대였기에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데뷔전에서 골도 넣을 수 있고 제일 중요한 승리도 가져오게 돼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루카스는 이적 직전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다. 그는 고민없이 서울을 택했다. 서울을 정한 것에 대해 고민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팀의 오퍼가 같이 들어왔을 때 서울이 굉장한 팀이고 프로젝트가 좋았다. 좋은 팀, 좋은 팀원들, 좋은 도시가 생각한 배경이다. 서울에서 제안이 왔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선택할 수 있었다"며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에서의 적응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가 빠른 축구이기에 쉽지 않지만 잘 적응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적응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굉장한 도시라고 생각하고 굉장한 구단이고 팬들도 대단하다. 동료들에게도 맣은 환대를 받아 보답하는 것이 목표다. 차근차근 한국 축구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한국은 빠른 축구이고 전환이 많아 제 장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팬들에 대해서도 치켜세웠다. 루카스는 "이미 내가 한국에 온 첫 날부터 얘기했다. 첫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있을 때 팬들이 90분 동안 함께 뛰고 응원하는 것이 대단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응원으로 인해 좋은 힘을 받았다. 나를 많이 응원해 주고 대단한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것이 영광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기 전부터 린가드에 대해 들었다. 린가드는 굉장한 선수라고 생각했고 큰 무대에서 뛴 선수다. 그와 같이 뛸 수 있어 행복하고 오늘은 45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그와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 경기, 다음 훈련에서는 더 좋은 호흡으로 내가 도움을 주고 린가드에게 어시스트 받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을 다짐했다.

자신을 영입한 김진규 전 전력강화실장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진규 전 전력강화실장은 16일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가게 됐다.

루카스는 김진규 전 전력강화실장과 나눈 대화가 있냐는 질문에 "김진규 전 전력강화실장과 많은 연락을 하지 못했지만 훈련장에 많이 찾아와주고 많이 환영해줬다. 국가를 대표하는 코치가 돼 그를 대신해서 기쁘고 굉장히 축하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그의 앞날의 축복을 기원했다.

사진=FC서울, 프로축구연맹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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