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주차한 테슬라 불나”…57명 투입 4시간 물뿌려

또 주차된 전기차서 화재 발생…질식 소화 덮개 덮고 진화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한 도로에 주차된 테슬라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에서 노상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또 불이 났다.

1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노상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에 불이 났다”는 차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5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한 도로에 주차된 테슬라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차주는 주차했을 때 타이어에서 소리와 연기가 나는 것을 인지하고 바로 대피한 뒤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에서 불길이 일고 연기가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에 20여건의 화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질식 소화 덮개와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4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한 도로에 주차된 테슬라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테슬라 차량은 완전히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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