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자리를 든 ‘38년 된 병자’ 보며 내 구습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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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5년 전 요한복음의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예수께서는 베데스다 연못가에 38년 된 병자를 향해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시자 그 사람은 즉시 병이 나아 걸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이 말씀이 40대 중반에 이루어진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60대 후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내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가리키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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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5년 전 요한복음의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예수께서는 베데스다 연못가에 38년 된 병자를 향해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시자 그 사람은 즉시 병이 나아 걸었다. 그러나 이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리를 들고 걸어가면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왜냐하면 그가 병 고침을 받은 날은 안식일이기 때문이었다. 만일 이 사람이 자리를 들고 걸어가지 않았다면 그가 안식일에 유대인들로부터 비난받지 않았을 것이고, 또 유대인들에게 자기를 고쳐주신 예수께서 안식일을 범했다는 비난과 박해의 빌미도 주지 않았을 것이다. 문득 질문이 떠올랐다.
‘예수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왜 그 사람에게 그냥 일어나 걸어가라 말씀하시지, 왜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나요. 병 나은 그에게는 더 이상 자리가 필요 없는 것이었는데, 왜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나요. 왜요?’
그때 38년 된 병자 모습이 갑자기 내 모습과 겹쳤다. 그러면서 나 역시 더 이상 필요 없는 자리를 들고 여전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원래 우리 집은 무교였으나 형님이 결혼하며 가톨릭 신자인 형수를 따라 형제 모두 성당에서 같은 날 영세를 받았다. 그렇게 의례적인 종교 생활을 하다가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따라 교회로 옮겼다. 결혼 후에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저 교회만 왔다 갔다 했고 14년 정도 지날 무렵이었다. 무늬만 크리스천이었던 내가 바로 그 병자처럼, 병이 낫고도 더 이상 필요 없는 자리를 오랫동안 아무 생각 없이 들고 다녔던 것이다. 그 자리는 바로 나쁜 습관이요, 세상의 기준과 원칙 등 하나님의 생각이 아닌 나의 수많은 생각이었음을 돌아보게 됐다.
그 날 이후 나는 내 모습을 가리는 올무 같은 이전 습관들을 바꾸기 시작했다. 하나님 말씀만이 능력임을 깨닫고 내 삶을 과격하게 변화시키려 했다. 선교단체에서 직장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제자훈련에 집중했고 나 또한 놀라우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며 기쁨으로 충만했다. 그 과정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기회가 주어졌고 또 목사 안수를 받아 목회자로서 사역을 감당해왔다.
지금도 여전히 나도 모르게 들고 있는 자리가 무엇인지 주님께 물으며 살아가고 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이 말씀이 40대 중반에 이루어진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60대 후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내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가리키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다.
<약력> △서울대 교육학(박사) △워드바이하트 서울학교 학교장 △통일한국포럼 기획위원 △웨이크신학원 교수 △전 경찰대학 연구위원 △전 직장인예수제자훈련학교(BEDT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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