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고' 현실로…토트넘, '양민혁 경쟁자' EPL 29경기 오도베르 깜짝 영입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19살 짜리 공격수라고는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력이 있는 전도유망한 윙어를 소문 한 번 안내고 데려왔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숭격했다가 바로 강등된 번리 윙어 윌슨 오도베르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에서 윌슨 오도베르 영입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아주 기쁘다"며 "오도베르와는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5년 계약인 셈이다. 오도베르의 등번호는 28번으로 확정됐다.
대개 토트넘 같은 빅클럽이면 1군에서 쓸 자원들에 대해 이적설이 나기 마련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오도베르 이적료가 3000만 파운드(약 525억원)라고 주장했다. 고정 이적료가 2500만 파운드, 보너스 옵션이 500만 파운드다. 토트넘은 오도베르를 다른 구단으로 팔 경우, 이적료 수입의 10%를 번리에 지급하는 셀온 조항도 포함시켰다.
꽤 큰 금액을 들여 데려오는 공격 자원이지만 그간 이적설이 전혀 나돌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통해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는데 공격수들의 질과 양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증된 자원은 아니지만 재능 넘치는 오도베르를 데려와 부족한 곳을 어느 정도 메우게 됐다.
오도베르는 프랑스 출신 윙어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그는 프랑스 트루아에서 데뷔했고 지난해 여름 승격팀 번리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번리가 2023-2024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공격력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전, 3골 2도움을 올리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번리는 지난 12일 프리미어리그에 있다가 같이 강등된 루턴 타운과 새 시즌 챔피언십 개막전을 치러 4-1로 대승했다. 오도베르도 선발 출전해 89분을 뛰면서 한 골을 넣었다. 최근까지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뜻이다.
오도베르는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일단 손흥민의 백업으로 뛰지만 오른쪽 날개로는 스웨덴 출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경쟁할 수도 있다.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시즌 애매한 활약을 펼쳤다. 오도베르가 이적시장 전까지 2경기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치면 쿨루세브스키의 전격 이적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오도베르의 깜짝 이적은 한국 축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얼마 전 토트넘과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강원FC 양민혁과 포지션이 같기 때문이다. 양민혁은 올해까진 강원에 임대 신분으로 뛴 뒤 올 겨울 토트넘에 합류한다. 오도베르가 양민혁보다는 불과 한 살 많기 때문에 둘은 그야말로 첨예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도베르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을 소화했고 양민혁이 오기 전 토트넘에서 6개월을 먼저 뛰기 때문에 양민혁 입장에선 경쟁의 강도가 더욱 세진 셈이 됐다.
손흥민이 남긴 조언을 새겨야 할 상황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북런던에서의 삶과 문화 등에 대해 조언해줄 생각이냐'는 질문에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겁주려는 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라면서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서는 (양민혁과 같은)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그들이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 들 것"이라고 냉혹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손흥민이 말한 '어린 선수'의 대표격이 오도베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스피드와 번뜩이는 골 감각 만큼은 양민혁도 K리그에서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오도베르를 충분히 이겨낼 수도 있다.
토트넘은 오도베르를 확보하며 이번 시즌 4번째 영입을 마쳤다. 아치 그레이와 양민혁, 그리고 도미닉 솔란케에 이어 오도베르까지 데려왔다. 이 중 솔란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대 영건이다. 굵직한 선수들이 적어 계속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적시장에서 마지막 '한 방'을 터트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녀시대 유리, 아찔 비키니 입고 과감한 변신…파격 행보
- 오또맘, 속 훤히 비치는 시스루 의상으로 글래머 인증
- 미스맥심 김나정, 침대샷→야외 노출까지…파격 화보 대방출
- '이동국 아들' 시안, 부상 딛고 경기…'프로 데뷔 하나'
- '맥심 완판녀' 김이서, 워터밤 출격했나? "레전드 짤 탄생"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필리핀 마약 자수" 김나정 아나운서, 母가 납치 신고→경찰조사 후 귀가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