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21SV 투수가 무너지다니...'최원태 7이닝 역투'에도 웃지 못한 LG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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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면서 60승2무50패(0.545)가 됐다.
이번 3연전에서 최소 2승 이상 수확한다면 KIA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만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잡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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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면서 60승2무50패(0.545)가 됐다. 선두 KIA와 2위 LG의 격차는 4경기 차에서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발 싸움에선 LG가 웃었다. 김도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최원태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두 팀의 3연전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16일 경기에서 2만3750장의 티켓이 모두 판매된 가운데, 17일과 18일 경기 역시 매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령탑도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3연전에서 최소 2승 이상 수확한다면 KIA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만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잡고자 했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어이없는 실수로 KIA전에서 세 경기 정도 패배했다. 가장 중요한 건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상대의 야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의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3연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가) 3연전의 흐름을 좌우하지 않나. 1차전에서 이기면 위닝시리즈를 차지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KIA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간 LG는 5회말 0의 균형을 깼다.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문보경이 KIA 두 번째 투수 김기훈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주자 허도환이 홈을 밟으면서 LG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 흐름은 6회말까지 이어졌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2루타로 KIA를 압박했고, 박해민의 1루수 땅볼과 최원영의 삼진 이후 허도환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선발 최원태가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5회초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KIA 타선을 봉쇄한 최원태는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8회초 구원 등판한 김진성 역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놓은 LG는 9회초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기용했다.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유영찬은 지난 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중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영찬이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김도영의 1타점 2루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폭투까지 범하면서 김도영이 3루로 진루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유영찬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수 땅볼로 한숨을 돌렸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유영찬의 두 번째 피홈런(첫 피홈런 3월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패배 위기에 놓인 LG는 9회말 대타 송찬의 카드까지 꺼내면서 재역전을 노렸지만, 박해민-송찬의-박동원이 각각 삼진-삼진-뜬공으로 돌아서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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