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매직으로 일군 FC서울 4연승…루카스 데뷔전 결승포

FC서울이 루카스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이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루카스 실바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앞서 김천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를 연파한 서울은 제주마저 잡고 지난 2019년 6월 이후 5년 여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시즌 승점을 42점으로 올린 서울은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제주는 리그 2연패 부진 속에 승점(32점) 추가에 실패하며 8위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FC서울이 루카스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리 직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골키퍼 강현무. 사진 프로축구연맹

서울의 연승 행진의 배경에는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영입한 새얼굴들의 활약이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반기 일정을 마친 직후 골키퍼 강현무와 요르단 국적 중앙수비수 야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카스 실바를 영입해 창과 방패를 두루 보강했다.

제주전에서도 새 얼굴 3총사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야잔과 강현무가 제주의 파상 공세를 견고한 협력 수비로 버텨내는 동안 루카스가 주어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더해 부상에서 복귀한 간판스타 제시 린가드도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팀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FC서울의 4연승 행진에 힘을 보탠 요르단 출신 중앙수비수 야잔. 사진 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처음 서울에 부임했을 때 내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아니었기 때문에 힘든 상황들을 겪었다.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면서 내가 원하는, 그동안 공들인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오늘도 루카스가 골을 넣었고 강현무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야잔이 뛰는 경기에선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진의 안정감이 높아지면서 팀 전체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서울에 위닝 멘털리티를 찾기 힘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버티고 이기다보면 승리하는 습관이 생길 것’이라며 격려했다”면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한 만큼) 선수들과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 할 것 같다. 이전엔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등등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고민해보겠다”며 미소지었다.

FC서울이 루카스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직후 서포터스 앞에서 세리머니하는 김기동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루카스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한국을 방문한 딸을 안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린가드. 사진 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루카스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맨 왼쪽)과 김진규 코치(가운데), 양영민 GK 코치가 현장에서 지켜봤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