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투구 시라카와, 8이닝 소화로 불펜 부담 덜어줘" 반색한 국민타자, 오랜만에 '선발야구' 맛 느꼈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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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이승엽 감독이 오랜만에 '선발야구'의 맛을 느꼈다.
그사이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는 5회 말까지 실점 없이 순항하면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시라카와가 완벽한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8이닝 소화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투구였다"라며 시라카와의 쾌투를 먼저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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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와 이승엽 감독이 오랜만에 '선발야구'의 맛을 느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2연승을 이끈 까닭이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와 호흡을 맞춘 포수 김기연의 공격적인 리드에도 아낌 없는 칭찬을 보냈다.
두산은 8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0승 2무 55패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하며 같은 날 패한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제러드(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조이현을 상대했다.
두산은 1회 초부터 상대 선발 투수 조이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 안타 출루 뒤 제러드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양석환의 좌전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강승호의 2루수 방면 땅볼 타점으로 2-0까지 달아났다.
이후 '캡틴' 양석환이 달아나는 한 방을 날렸다. 양석환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조이현의 6구째 137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 벤치는 3회 초 원상현을 올려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기세를 이어간 두산은 강승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기연이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전민재가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때려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그사이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는 5회 말까지 실점 없이 순항하면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시라카와는 6회 말과 7회 말 마운드에 올라 KT 타자들을 막고 두산 입단 뒤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시라카와는 8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8이닝 무실점 인생투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이유찬과 제러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희생 뜬공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9회 말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시라카와가 완벽한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8이닝 소화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투구였다"라며 시라카와의 쾌투를 먼저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야수 중에서는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공격적인 리드로 시라카와의 호투를 이끌었다. 1회 선제 적시타를 때려낸 제러드, 리드를 벌리는 홈런을 쳐낸 캡틴 양석환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무더위에도 수원까지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두산과 KT는 17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곽빈과 고영표를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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