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9회 투런포…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KIA가 먼저 웃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가 먼저 웃었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G 트윈스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KIA는 66승2무46패로 당초 4경기였던 2위 LG(60승2무50패)와의 간격을 5경기로 벌렸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KIA 선발 김도현과 LG 선발 최원태가 상대 타선을 적절히 봉쇄하며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LG가 기록했다. 5회말 허도환의 사구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0-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6회말 허도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때 김현수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2-0의 리드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지며 LG가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마지막 9회초에 올 시즌 정규리그 선두 KIA의 저력이 발휘됐다. 최원준의 볼넷과 김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나성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LG 마무리 유영찬의 볼을 오른쪽 담장 밖으로 걷어내 비거리 115m 역전 투런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진 9회말 LG의 공격이 소득 없이 끝나며 KIA가 짜릿한 9회 역전 드라마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LG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썼지만 팀 패배와 함께 마지막에 웃지 못 했다. LG는 KIA전에 앞서 홈 52경기에서 99만9414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는데, 이날 2만3750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16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53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올 시즌 LG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1만9305명에 이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무는 남조선 혁명하시오”...18세 김동식, 인간병기 되다 [스파이전쟁 1부-남파간첩 ①] | 중
- 그는 정치암살 첫 희생자다…'중도파' 송진우 피살사건 | 중앙일보
- 병원서 성폭행 후 살해된 인도 수련의…동료 의사들 무기한 파업 | 중앙일보
- 챗GPT 쓰면 하수입니다…"문송" 직장인이 쓴 엑셀 치트키 | 중앙일보
- 진화 '피투성이' 사진 공개하더니…함소원 "2년 전 이혼했다" | 중앙일보
- "야, 공 똑바로 안 던져?"…이 한마디에, 내게 '괴물'이 찾아왔다 | 중앙일보
- [단독] 숏폼 파보니 진짜…'36주 낙태' 영상에 담긴 수사 단초 | 중앙일보
- 바나나 먹방 난리난 '삐약이' 신유빈, 바나나맛 우유 모델 됐다 | 중앙일보
- "아내와 아들이 불륜" 의심한 50대 남편, 결국 흉기 들었다 | 중앙일보
- "JMS 신도 나체 동의 없이 배포"… 경찰, '나는 신이다' PD 송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