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빠져나간 뭉칫돈... FDI 30% ‘급락’

1~7월 중국 FDI 102조원에 그쳐

올해 1~7월 대(對)중국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 동기 대비 29.6% 급락한 5395억 위안(약 102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FDI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1~2월에는 FDI 감소폭이 19.9%에 그쳤지만 1~4월에는 27.9%로 확대됐고, 1~6월에는 29.1%까지 확대됐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심화하면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폭스바겐·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인들의 소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며 이들 사업의 전망이 어두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병행하고 있지만 투자 감소세는 바뀌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