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인가…3.6m 심해 산갈치 미국 해안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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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이른바 '지진의 전조'로 여겨지는 심해어 산갈치의 사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은 지난 10일 캘리포니아 남부의 라호이아 코브 해안에서 몸길이 약 3.66m의 산갈치(영문·Oarfish)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1996년에는 미국 해군이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도 해안 근처에서 약 7m의 초대형 산갈치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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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어와 재앙 관련 속설, 과학적 근거는 없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이른바 '지진의 전조'로 여겨지는 심해어 산갈치의 사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은 지난 10일 캘리포니아 남부의 라호이아 코브 해안에서 몸길이 약 3.66m의 산갈치(영문·Oarfish)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산갈치는 해안에서 카약을 타거나 스노클링을 하던 사람들에게 처음 발견됐다.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9m 길이 이상 자랄 수 있으며, 햇빛이 닿지 않는 수심 200~2000m 깊이의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들거나 죽을 때, 또는 방향 감각을 잃을 경우 수면 가까이 올라와 드물게 발견된다.
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1901년 이후 123년 동안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산갈치 사체가 발견된 것은 20마리에 불과하다. 앞서 1996년에는 미국 해군이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도 해안 근처에서 약 7m의 초대형 산갈치를 발견한 바 있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산갈치를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부르며 지진 등 재앙의 전조로 여기는 속설이 있다. 실제 이번에 산갈치가 발견된 지 이틀 뒤인 12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산갈치가 일명 '용궁사자'로 불리며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용궁에서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산갈치 20마리가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갈치와 관련한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일본에서 과거 심해어와 대지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일본 도카이(東海)대와 시즈오카(靜岡)현립대 연구팀이 1928~2011년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과 일본 지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심해어를 둘러싼 속설은 근거 없는 미신이라고 결론 지었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남서부수산과학센터와 함께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의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어린 개체의 사체가 왜 얕은 물가로 떠내려왔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산갈치 사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심해어 전시관 중 하나인 스크립스 해양 척추동물 컬렉션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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