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생신고 간 사이 '폭격'…가족 다 잃은 아버지의 오열

이지희 2024. 8. 16. 1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흘 전에 태어난 쌍둥이 아기의 출생신고서를 받으러 간 사이 가자 지구 아파트가 폭격당해 아기들은 물론 아내와 장모까지 잃은 한 아버지의 비극이 전해졌다.

하지만 출생신고서를 막 발급받은 뒤 이웃으로부터 이들이 살던 데이르 알 발라의 아파트가 폭격을 당해 가족들이 모두 숨졌다는 전화를 받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나흘 전에 태어난 쌍둥이 아기의 출생신고서를 받으러 간 사이 가자 지구 아파트가 폭격당해 아기들은 물론 아내와 장모까지 잃은 한 아버지의 비극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등 외신들에 따르면 31세인 모하메드 아부 알 쿰산(Mohammed Abu Al-Qumsan)(31)은 지난 10일 딸·아들 쌍둥이를 얻고는 이날 출생신고를 하러 관공서에 갔다.

하지만 출생신고서를 막 발급받은 뒤 이웃으로부터 이들이 살던 데이르 알 발라의 아파트가 폭격을 당해 가족들이 모두 숨졌다는 전화를 받게됐다.

그는 알 알크사 순교자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기들과 가족은 영안실에서 싸늘한 시신이 되어 그를 맞았다. 알 쿰산은 코팅된 출생신고서를 흔들며 오열했다.

ⓒ페이스북

그는 "아내가 사라졌고, 두 아기와 장모도 사라졌다. 나는 쌍둥이의 탄생을 축하할 시간도 가지지 못했다"고 오열했다.

이들 가족은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시작된 지 몇 주 만에 가자 시에서 대피하라는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살던 곳을 떠났다. 부부는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부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쌍둥이의 탄생을 알리고 기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의사인 칼릴 알 다크란은 "오늘 점령군이 겨우 4일 된 신생아 쌍둥이,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것이 역사에 기록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