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미가요·태극기 논란…KBS 사장 "불쾌감 드려 죄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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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방송된 'KBS 중계석'과 'KBS 뉴스' 기상 코너 논란과 관련해 KBS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에 이어 박민 사장도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민 KBS 사장은 16일 임원 회의에서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취임 때 강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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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좌우 반대로 된 이미지 사용해 논란
광복절에 방송된 'KBS 중계석'과 'KBS 뉴스' 기상 코너 논란과 관련해 KBS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에 이어 박민 사장도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민 KBS 사장은 16일 임원 회의에서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취임 때 강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이번에 드러난 당면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TF)를 즉각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한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5일 'KBS 중계석' 프로그램에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 오페라가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광복절에 방송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강한 비판의 글을 남겼다.
KBS는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냈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기에 극 중 결혼식 장면에서 기미가요가 연주된다는 설명이다. 논란에 기존 15일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방송으로 대체됐다. KBS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KBS는 이날 오전 방송된 '930 뉴스'에서 좌우가 반대로 된 태극기 사진을 사용해 또 질타받았다. KBS는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라며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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