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굳히기 기회, 꽃감독은 순리대로 간다..."아직 쫓기는 상황 아니야, 하던 대로 운영할 것"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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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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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소화한다.
이번주 서울 원정길에 오른 KIA는 13~1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면서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특히 15일에는 내야수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면서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이제 팀과 선수 모두 승리만을 바라본다. 선두 수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KIA는 2위 LG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를 노린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차로, KIA는 이번 3연전에서 김도현-에릭 라우어-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운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승패에 대한 생각만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기고 다른 팀이 지는 걸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쫓기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5경기 정도 남았을 때 승차가 비슷하면 그때부터는 정말 긴장되는 하루를 보내겠지만, 지금은 하던 대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도 늘 하는 이야기"라며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지는 경기에서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서 투수 로테이션이나 선수 관리 등을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IA는 LG를 상대로 9승3패로 일찌감치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LG를 만났을 때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다만 선수단 전체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범호 감독은 "현역 생활을 할 때도 느꼈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대로 끝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원사이드하게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서 이번 3연전이 좀 걱정되긴 한다. LG도 이번 3연전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기 때문에 3연전 첫 경기를 잘 치른다면 남은 시즌을 잘 치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LG전에서 잘 풀렸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 방심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게 야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원태를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선발 제외됐던 최원준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김태군 대신 한준수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전날 2번에 배치됐던 김선빈은 6번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가 위에 있어도 되고 아래에 있어도 된다. 또 (최)원준이가 LG전에 잘 치기도 했고, 최원태 선수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 서울고 선후배이기도 하다"며 "아무래도 선빈이보다는 원준이가 기동력 측면에서 더 좋기 때문에 원준이가 상위타선에서 잘해주고, 또 선빈이가 타격 밸런스가 괜찮으니까 기회를 잡았을 때 타점을 올리는 게 확률적으로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엔트리에도 작은 변화가 있다. KIA는 포수 한승택을 1군으로 올리면서 내야수 서건창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이는 열흘 정도 2군에 있을 것"이라며 "경기 후반에 (한)승택이를 써야 할 것 같아서 변화를 줬다. 워낙 경험이 많은 포수 아닌가. 9월에 콜업하려고 하다가 보름 정도 먼저 올렸다. LG에 뛰는 선수도 많고, 경기 후반 도루나 리드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엔트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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