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한 바이든이 트럼프에 “쓰레기”라고 한 까닭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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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재선 포기 이후 첫 합동 행사
(AFP연합)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 공개적으로 한 자리에 섰다. 바이든은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치켜세우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라르고 카운티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였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처방약 가격 인하 성과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료 지원 확대를 포함해 조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낸 대통령은 없다고 본다”며 “그간 노년층은 인슐린과 같은 약값 지출에 고통받아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 우리는 의료보험에 처방약 인하 협상의 권한을 부여했다”며 “당시 나는 자랑스럽게 부통령으로서 이 법안에 서명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넘겼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했다.

단상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가리키며 “그녀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카멀라와 나는 오늘 지나치게 비싼 약값을 인하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설 내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체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누구도 IRA에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현재 우리가 통과시킨 법을 무효로 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우리가 대항하여 뛰고 있는 사람, 그 사람 이름이 뭐였냐”면서 “도널드 쓰레기(Dump·덤프) 혹은 도널드 어쩌고”라고 비꼬았다.

그는 남은 임기에 대해 “앞으로 3개월 동안 미국의 모든 노년층이 약값으로 한 해에 2000달러 이상 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이 일을 해내고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농담하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상원에서 270년을 일했다. 내가 마흔 정도로 보이는 것은 알지만, 나는 좀 늙었다”며 “내가 29살에 처음 상원에 당선됐을 때 나는 빌어먹게도 어렸는데, 이제 나는 너무 늙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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