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하는데 의정 갈등으로 위중증 대응 어려워… 치료제 빨리 확보해야”

오상훈 기자 2024. 8.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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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부에 코로나 치료제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보건 당국의 무대책과 늑장 대응으로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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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서영석 의원./사진=서영석 의원실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부에 코로나 치료제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보건 당국의 무대책과 늑장 대응으로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일본, 미국 등에서 KP.3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고 있었으나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위기단계를 하향하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치료제 확보 전략의 부재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원은 “질병관리청은 올해 코로나 치료제 구입 예산을 절반을 줄인 1798억 원만 편성했다”며 “그 결과, 일선 약국에서는 코로나 19 치료제를 찾아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실제로 8월 첫째 주 기준 치료제 재고량은 9만 명분, 공급량은 3만 명분으로 3주가량은 버틸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전주 수요량을 기준으로 배분해 장부상으로만 재고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꼼수”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재고 0 또는 일주일에 2~3개를 받아서 당일 소진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제가 남은 약국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정 갈등으로 치료 받을 시설까지 부족하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서 의원은 “이미 의료 현장에서는 전공의 이탈, 응급실 축소 등으로 위중증 환자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감염되면 치료제도 없이 버티면서 경증에 그쳤다가 낫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영석 의원은 “즉각적인 치료제 구입 등 원활한 공급 방안 마련 및 코로나 감시체계 개선, 중증환자 치료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건의료분야는 억지 주장과 무계획적·경제 논리에 기반한 정책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복지위 소속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남희, 김윤, 남인순, 박주민, 박희승, 백혜련, 서미화, 소병훈, 이개호, 이수진, 장종태, 전진숙 의원 등의 동의를 얻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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